[현장] 송도 도심에 15년넘게 방치돼 흉물된 대기업 땅…주민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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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이 인천 송도 핵심지역 땅을 사놓고 당초 개발 계획과 달리 장기간 방치하자 주민 불만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일영(인천 연수구을) 의원은 4일 "송도 지역의 여러 개발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면서 주민들이 생활 불편을 겪을 뿐만 아니라 지역 상권까지 침체하고 있다"며 "사업 지연이 지역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는 만큼 더는 행정이 수수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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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되고 있는 이랜드리테일의 사업 대상지 [촬영 홍현기]](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4/yonhap/20260204071831238yozl.jpg)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대기업들이 인천 송도 핵심지역 땅을 사놓고 당초 개발 계획과 달리 장기간 방치하자 주민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 2일 찾아간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업무단지 내 이랜드리테일의 토지는 회색빛 거대한 천막만 들어선 상태로 방치되고 있었다.
인천지하철 인천대입구역 일대에 설치된 높이 2∼4m 가림막 안에는 공사 자재와 건설 폐기물이 지저분하게 널려 있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이랜드는 2011년 1만9천587㎡ 면적의 땅을 385억원에 매입했으나 15년이 넘도록 착공조차 하지 않았다.
이곳에 5천500억원을 들여 쇼핑몰, 5개 법인 본사, 5성급 호텔, 오피스텔 등을 짓겠다는 계획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해 6월에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교통영향평가 심의 신청을 했고, 인천경제청의 보완 요구에 따라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인천대입구역 앞에서 추진되는 롯데그룹의 쇼핑몰·리조트 개발사업 '롯데몰 송도 2단계 신축공사(타임빌라스 송도)' 부지도 별다른 진척 없이 방치되고 있기는 마찬가지.
이 사업은 2007년 건축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20년간 착공 지연과 공사 중단이 반복되면서 이곳은 도심 속 흉물로 남아있다.
면적 5만1천165㎡의 사업 대상지에서는 기초 보강공사가 추진되다가 지난해 5월 하도급 업체와 공사비 분쟁으로 중단됐고, 공사 재개 일정조차 마련되지 못한 채 건설 장비가 방치된 상태다.
![롯데몰 송도 2단계 신축공사 대상지 [촬영 홍현기]](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4/yonhap/20260204071831453wrnc.jpg)
신세계그룹이 2015년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인천대입구역 인근 5만9천730㎡ 땅에서 추진하기로 복합쇼핑몰 개발 사업은 아직 착공 일정조차 나오지 않았다.
당초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됐으나 현재 사업 마스터플랜 용역과 기본 설계 절차만 진행되고 있다.
다만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이 개통하는 시점에는 사업을 준공할 수 있도록 국내외에서 복합개발계획 컨설팅을 받고 있다"며 "송도에 최적화된 시설을 개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송도 주민 숙원사업인 800병상 규모 송도 세브란스병원의 개원 시기도 계속 미뤄지면서 주민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병원 준공 예정 시기는 당초 2026년 말이었으나 건축비 증가와 의정 갈등 여파 등으로 2028년 말이나 2029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송도 내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주민들은 대기업들이 지가 상승에 따른 이익만 챙기고 지역 발전에는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불만을 감추지 않고 있다.
송도 주민 장모(41) 씨는 "지하철역 앞 유동 인구도 많은 지역에 10년 넘게 공사장 가림막만 설치된 채 공사 장비만 방치되다 보니 흉물스럽다"며 "기업들이 미리 '알박기'만 해놓고 주민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 민원이 잇따르자 지역 국회의원들은 경제자유구역 내 사업자에게 일정 기간 내 개발 의무를 부여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지키지 않으면 이행강제금이나 개발 지연부담금을 부과하는 법률 개정안을 잇달아 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일영(인천 연수구을) 의원은 4일 "송도 지역의 여러 개발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면서 주민들이 생활 불편을 겪을 뿐만 아니라 지역 상권까지 침체하고 있다"며 "사업 지연이 지역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는 만큼 더는 행정이 수수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현행 법령상 기업의 개발을 강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민 불편을 고려해 각 업체와 협의하면서 조속히 개발이 추진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했다.
![신세계 복합쇼핑몰 부지 일대 [촬영 홍현기]](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4/yonhap/20260204071831655gafq.jpg)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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