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표제' 날개 단 정청래 '계파 해체' 선언… 조국과 합당·당대표 연임 힘 받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호 공약인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가 3일 가결됐다.
정 대표는 "만시지탄의 감이 없지 않다"면서도 "앞으로 계파 보스의 눈치를 안 봐도 되고, 그들에게 줄 서지 않아도 된다"며 '계파 해체'를 선언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 경쟁 후보인 박찬대 의원에게 대의원 투표에선 졌지만 권리당원 투표에서 크게 이겨 승리했다.
정 대표는 1인 1표제 도입의 "가장 직접적인 효과는 당내 계파 해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부결 두 달 만
"계파 보스 눈치 안 봐도 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호 공약인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가 3일 가결됐다. 정족수 미달로 부결되는 굴욕을 맛본 지 두 달 만이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선언 이후 당 안팎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 정 대표로서는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정 대표는 "만시지탄의 감이 없지 않다"면서도 "앞으로 계파 보스의 눈치를 안 봐도 되고, 그들에게 줄 서지 않아도 된다"며 '계파 해체'를 선언했다.

'1인 1표제' 찬성 60.9%로 가결... 정족수 미달로 부결 두 달 만
민주당 중앙위원회는 이날 1인 1표제 도입 관련 당헌 개정안을 찬반투표에 붙여 찬성 312표(60.58%), 반대 203표(39.42%)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투표에는 중앙위원 590명 중 515명이 참여했다. 개정안은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의 반영 비율을 20대 1 미만으로 한다'는 부분을 삭제해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 반영 비율을 일대일로 맞추는 내용이다. 영남 등 전략지역 표에 일정 부분 가중치를 부여하는 조항도 담겼다. 1인 1표제는 8월 전당대회에 곧장 적용된다.
정 대표는 지난해 12월에도 개정안 처리를 시도했으나, 중앙위 정족수 미달(재적 과반 찬성·299명)로 무산된 바 있다. 정 대표는 가결 직후 "헌법에 부합하는 1인 1표제를 드디어 시행하게 된 것이 매우 기쁘다"고 했다.
당내에선 그간 1인 1표제 관철 여부가 정 대표 리더십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정 대표의 당대표 연임을 위한 '셀프' 개정이란 반발이 적지 않아서다. 최근 정 대표가 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을 기습 선언한 것이 차기 전당대회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정치적 노림수로 해석되면서, 당내에서는 비당권파가 투표에 불참하거나 반대표를 던지는 식으로 불신임 의사를 표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가장 직접적 효과는 당내 계파 해체"
리더십 위기에 직면했던 정 대표로서는 1인 1표제 관철로 날개를 달게 됐다. 당내에서는 정 대표가 여세를 몰아 혁신당과의 합당을 밀어붙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권리당원층에서 지지도가 높은 만큼, 차기 당권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게 됐다. 정 대표는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 경쟁 후보인 박찬대 의원에게 대의원 투표에선 졌지만 권리당원 투표에서 크게 이겨 승리했다. 지지 기반이 한층 단단해진 셈이다.
정 대표는 1인 1표제 도입의 "가장 직접적인 효과는 당내 계파 해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원에게 인정받으면 누구라도 평등하게 공천 기회를 갖게 된다"며 "계파 활동보다는 실제로 당원과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의정 활동에 더욱 충실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친명(친이재명)계 해체로 해석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가원수이고 행정부 수반이지 어떻게 계파(수장)라고 하느냐"고 반문했다.

찬성률 두 달 전보다 10%p 감소... 정 대표 "1대 0으로 이기나 3대 0으로 이기나"
다만 마냥 느긋한 상황은 아니다. 1차 투표와 비교해 반대표(102→203표)가 두 배 가까이 뛰면서, 찬성률도 72.7%에서 60.6%로 10%포인트 이상 감소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축구 경기에서 1대 0으로 이기나 3대 0으로 이기나 이긴 건 이긴 것이고 승리한 건 승리한 것"이라고 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업추비로 간부 술 접대까지"… 공무원 '모시는 날' 아직도 있다-사회ㅣ한국일보
- '징역 1년 8월' 그친 김건희 근황… "편지·영치금 보내준 분들 고맙다"-사회ㅣ한국일보
- 구준엽, 아내 故 서희원 1주기에 동상 제작… "죽도록 보고 싶다"-문화ㅣ한국일보
- 윤유선 "판사 출신 남편과 98일 만 초고속 결혼"... 깜짝 고백-문화ㅣ한국일보
- '차은우 탈세 의혹 벗으려면?'... 국세청 답은 "법인, 업무 흔적 있어야"-사회ㅣ한국일보
- 강남3구 3개월, 신규 조정지역 6개월... 양도세 중과 '잔금 기한' 차등 적용-경제ㅣ한국일보
- '당권 도전설' 차단?… 김민석 "이젠 정치 질문 그만, 국정 전념할 것"-정치ㅣ한국일보
- 양수 터진 임신부, 병원 7곳서 "못 받는다"에… 구급차 출산-사회ㅣ한국일보
- "2만원이 90만원으로"… 전원주, SK하이닉스 '14년 장기투자' 성과-문화ㅣ한국일보
- 꽁꽁 언 막걸리 병, 어묵탕에 '풍덩'… 태백산 눈축제 노점 위생 논란-사회ㅣ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