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올리려는 심산?… LIV 개막전 출전 디섐보 “72홀 뛰기로 계약한 적 없잖아”

LIV 골프 소속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제시한 복귀 시한을 넘기고 LIV 골프 개막전에 출전한다. 그러나 LIV 골프의 변화에 대한 불만을 밝혀 재계약이 이뤄졌는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PGA 투어가 LIV를 떠났던 브룩스 켑카(미국)를 받아들이기 위해 만든 ‘복귀 회원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제시한 복귀 시한은 지난 2일이었다. 디섐보는 결국 이를 그냥 지나보냈다.
켑카 외에 디섐보, 존 람(스페인), 캐머런 스미스(호주)도 그 대상이었다. 이들 3명 가운데 특히 디섐보는 계약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아 현재 재계약 협상 중이고, 최근 PGA 투어 복귀를 선언한 패트릭 리드(미국)와도 가까워 LIV 골프를 떠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골프전문 매체 ‘플러싱잇’에 따르면 디섐보는 4일 개막하는 시즌 개막전 ‘LIV 골프 리야드’를 앞두고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도착해 연습을 시작했다.
이 매체는 “PGA 투어의 복귀 회원 프로그램 마감일이 다가오는데도 미리 리야드에 도착해 개막전을 앞두고 야간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 개막전에는 출전하지만 그가 재계약 협상을 맺었는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날 보도된 ‘투데이즈 골퍼’와 인터뷰에서 디섐보는 “우리는 72홀을 뛰는 조건으로 계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식세계골프랭킹(OWGR) 포인트를 받기 위해 지난해까지 54홀 대회로 치르던 경기운영 방식을 72홀 대회로 변경한 것에 불만을 나타낸 것이다.
이는 켑카와 리드가 LIV 골프를 떠난 상황에서 자신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디섐보는 재계약 조건으로 LIV 골프에 5억달러(약 7261억원)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IV 골프 리야드’에는 안병훈, 송영한, 김민규와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로 구성된 코리안 골프클럽이 첫선을 보인다. 이 대회는 1∼4라운드 모두 현지 시간 오후 6시 15분에 티오프하는 야간 경기로 진행된다.
주장인 안병훈은 “멋진 골프를 기대하셔도 좋다”며 “사우디아라비아 대회는 야간 골프가 가장 큰 매력”이라고 LIV 골프 첫 대회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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