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매출 합산 20조 전망…올해 AI 수익화 관건

우지수 2026. 2. 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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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 AI 서비스로 기술 주도권 경쟁 지속
핀테크·글로벌 시장 공략 등 신사업 보폭 확대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 연간 실적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두 회사의 합산 연간 매출액 20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팩트 DB

[더팩트|우지수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 광고와 커머스 등 핵심 사업 성장에 힘입어 합산 연간 매출액 20조원을 목전에 뒀다. 두 회사는 이번 성적표를 발판 삼아 올해 인공지능(AI) 서비스의 실질적 수익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약 12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2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수연 대표가 이끄는 네이버는 AI를 접목한 광고 지면 최적화와 커머스 부문의 수익 구조 개편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2024년) 대비 10% 이상 성장하며 사상 첫 영업이익 2조원 시대를 예고했다.

카카오 역시 매출액 8조원, 영업이익 6800억원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정신아 대표 취임 이후 진행된 고강도 인적·조직 쇄신을 통해 147개에 달하던 계열사를 94개까지 줄이며 비용 효율화를 진행해 수익성이 전년 대비 50% 가까이 급증했을 것이라는 평가다.

양 사 대표는 올해를 AI가 도구를 넘어 이용자의 상황을 이해하고 주도적으로 행동하는 '에이전틱 AI'의 해로 규정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검색과 광고 및 쇼핑 등 전 부문에 AI를 녹이는 '온서비스 AI' 비전 실현을 강조했다. 네이버는 1분기 중 쇼핑 에이전트를 선보이고 상반기 내에 통합 검색을 AI 에이전트로 진화시킨 'AI탭'을 공개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최근 국가 AI 파운데이션 프로젝트 탈락 등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독자 AI 모델 고도화와 글로벌 진출에 더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올해를 '응축의 시간'을 끝내고 '방향성 있는 성장'으로 전환하는 원년으로 선포했다. 정 대표는 1분기 중 출시 예정인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통해 메신저 이상의 새로운 이용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오는 3월 임기 종료를 앞둔 정 대표는 역대 최대 실적이라는 재무적 성과와 AI 전략 성과가 있지만 여전한 이용자 신뢰 회복 등 과제로 연임 시험대에 선 상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각 사 AI 서비스 '에이전트 N', '카나나'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수익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네이버·카카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글로벌 시장 확대'가 꼽힌다.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합병을 통해 디지털 자산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카카오 역시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를 연계한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준비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 중이다. 네이버는 지난 2024년부터 2년간 약 77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카카오 역시 올해까지 잉여현금흐름(FCF)의 최대 35%를 배당과 자사주 소각에 투입하는 중장기 환원책을 운영하며 시장 신뢰 회복을 꾀하고 있다.

다만 온라인플랫폼법 등 정부의 규제 리스크와 2단계 가상자산법 시행 등은 변수로 꼽힌다. 특히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핀테크 신사업은 금융당국의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요건 강화 등 규제 문턱을 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두 회사의 AI 수익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AI 플랫폼) 수수료 인상에 따른 커머스 매출의 고성장은 올해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광고와 커머스를 아우르는 톡비즈 부문에서 높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광고와 커머스는 카카오의 핵심 캐시카우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달 중 이사회 승인을 거쳐 지난해 확정 실적을 공식 발표한다. 네이버는 오는 6일, 카카오는 12일 각각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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