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동맹국 화났다…덴마크 국민 60% “미국은 적대 세력”

한수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han.sujin@mk.co.kr) 2026. 2. 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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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내에서 미국의 대표적인 동맹국으로 꼽히던 덴마크에서 주민 10명 중 6명은 이제 미국을 우방이 아닌 적대 세력으로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달 초부터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차지하기 위해 군사력 동원도 불사하겠다고 거듭 위협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을 뒤흔들어 놓은 여파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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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트럼프의 동맹국 파병 폄하와 그린란드 병합 야욕에 항의하는 행진을 펼치는 덴마크 파병용사들. [AP = 연합뉴스]
유럽 내에서 미국의 대표적인 동맹국으로 꼽히던 덴마크에서 주민 10명 중 6명은 이제 미국을 우방이 아닌 적대 세력으로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지 방송 DR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미국이 우방인가, 적대 세력인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0%가 미국을 적대 세력이라고 답했다. 우방으로 간주한다는 대답은 17%에 불과했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달 초부터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차지하기 위해 군사력 동원도 불사하겠다고 거듭 위협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을 뒤흔들어 놓은 여파로 풀이된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무력 사용 가능성을 부인하며 그린란드에 대한 ‘완전한 접근권’ 확보를 목표로 덴마크 및 그린란드 당국과 대화에 나섰다. 하지만 덴마크 내부에서는 그의 진정성을 둘러싼 의구심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한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토 군인들이 아프가니스탄 전선에서 ‘조금 떨어져 있었다’고 주장하며 파병 동맹국들을 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도 덴마크를 비롯한 동맹국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덴마크 참전용사 수백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배신감과 분노를 드러내며 지난 달 31일 코펜하겐 시내에 있는 아프가니스탄 전몰 용사 추모비에서 미국 대사관까지 침묵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앞서 코펜하겐에서는 지난 달 17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규탄하는 대규모 규탄 시위가 열렸다.

한편 9·11테러의 주범인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비호 세력인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미국이 주도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덴마크 군인은 44명에 달한다. 이를 인구 100만명당 전사자 수로 환산하면 7.7명으로 미국(7.9명)에 이어 2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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