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재 감독 인터뷰] “선수들 기대 이상… 지독한 전술 보여주겠다”

김태형 2026. 2. 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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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게임 모델’ 구축해 훈련중
선수 추가 영입… 주전 경쟁 전망
“목표는 6강…이기는 구조 만들 것”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따라줘서 이상하리만큼 잘 되고 있습니다.”

경남FC는 태국 치앙마이 동계 전지훈련에서 배성재 감독의 게임 모델을 빠르게 체화하며 새 시즌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배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며 전지훈련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배성재 경남FC 감독이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지에서 진행한 경남신문과의 인터뷰서 전술 설명을 하고 있다.

배 감독은 훈련이 끝난 뒤에도 새벽까지 영상을 편집해 수차례 돌려보며 전술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배 감독은 “처음 게임 모델을 영상으로 짧게 보여줬을 땐 선수들 눈동자가 약간 ‘이 사람 무슨 얘기하나’ 하는 느낌이었지만 실제로 이뤄지기 시작하니까 본인들도 신기해한다”고 말했다.

경남은 현재 배 감독이 설계한 두 가지 게임 모델을 기반으로 전술 구축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배 감독은 “첫 번째 게임 모델은 잘 정립됐다”며 “두 번째 게임 모델도 이른 시일 내 선수들에게 색을 입힐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대표적인 전술은 3-4-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하는 비대칭·대칭 백스리다. 상황에 따라 수비수 3명의 간격을 한쪽으로 몰아 측면 수적 우위를 점하거나, 3명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해 후방 빌드업의 안정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선수들이 전술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움직임도 달라졌다는 게 배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처음엔 어색해하거나 힘들어하는 부분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능동적으로 변했다”며 “어떤 생각을 하고 운동장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선수들의 퍼포먼스가 확연히 다르다는 걸 훈련을 진행하며 느꼈다”고 전했다.

배 감독은 지독한 전술가다. 지도자로서 유스(유소년팀)와 K4리그(4부리그)를 거쳐 프로까지 올라오는 동안 세밀한 전술을 바탕으로 한 완성도 높은 축구를 펼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2024년에는 충남아산FC의 수석코치로 팀의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다만 지난 시즌 충남아산 감독으로서는 성적 부진을 겪으며 시즌 중 지휘봉을 내려놨다. 경남에서의 이번 시즌이 배 감독 전술의 성과를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2026시즌 경남FC 지휘봉을 잡은 배성재 감독이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지에서 진행한 경남신문과의 인터뷰서 자신만의 전술을 설명하고 있다.

다시 잡은 기회니 만큼 누구보다 절실하다. 그는 “지도자 생활을 20년 가까이 했는데 거의 쉬어본 적이 없다”며 “선수 생활이 화려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도자로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는 간절함이 굉장히 컸다. 새벽까지 (훈련) 영상을 보는 이유도 화려하게 선수 생활하고 스포트라이트 받았던 분들보다 더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어느 정도 스쿼드 윤곽이 나왔지만 추가 선수 영입이 예고된 만큼 주전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는 “누가 100% 이 자리에 들어간다고 단정 짓진 못하지만, 게임 모델에 더 근접하게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선수들이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아직 외국인 공격수 1~2명을 더 영입할 예정이고, 일부 국내 선수 이적 계획도 있다. 선수들이 새로 합류하면 또 스쿼드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배 감독은 “단기적으로 6강 플레이오프를 가는 게 목표”라면서도 “무엇보다 어떤 게임 모델과 시스템을 가지고 이기느냐가 중요하다. 이길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는 경남을 향한 팬들의 기대에 대해 배 감독은 “전지훈련 전부터 피지컬, 체력, 전술적인 부분을 많이 준비했다. 쉽게 무너지지 않고 끈끈한 팀이 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운동장 오셔서 많이 응원해 주시면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도록 선수들과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글·사진=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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