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2개”…무서운 신인, 화려한 ‘카빙턴’ 예고[2026 동계올림픽 FORZA 꼬레아]

월드컵 ‘은’·세계선수권 ‘동’
두 개 대회 메달 한국인 최초
“점프 최고 난도, 필살기는 턴”
“금메달을 가져올게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15개)이 걸린 프리스타일 스키에선 대한민국의 무서운 신인이 개막을 손꼽아 기다린다.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의 한국 최초 세계선수권대회 메달리스트인 정대윤(21·서울시스키협회·사진)이 더 큰 무대에서 금빛 도약을 예고한다.
프리스타일 스키의 세부 종목인 모굴은 속도과 기교를 한번에 누릴 수 있다. 약 1m 높이의 눈 둔덕으로 뒤덮인 코스를 빠르게 내려오는 경기다. 코스 중간 두 개의 점프대가 설치돼 화려한 공중 기술도 펼쳐야 한다.
빙상에 비교하면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스케이팅이 결합됐다고 볼 수 있다. 모굴은 턴 기술 60%와 공중 동작 20%, 주파 시간 20%로 나누어 채점한다.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도입된 모굴은 이번 대회부터는 두 명의 선수가 나란히 달리며 승부를 겨루는 듀얼 모굴까지 신설됐다.
국내에선 생소한 종목이던 모굴은 정대윤의 등장으로 빛이 들고 있다. 두 살부터 스키를 타며 일찍이 모굴의 길로 접어든 정대윤은 2023년과 2024년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주니어 프리스타일 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준우승하고 2025년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그리고 2025년 2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은메달,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모굴 선수 중 두 대회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그가 최초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앞둔 정대윤은 24시간을 쪼개 기술과 지상 훈련, 웨이트트레이닝 등으로 스스로를 몰아쳤다. 쉼 없이 눈 둔덕을 넘으며 점프까지 수행해야 하는 모굴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정대윤은 “오랜 시간 준비한 무대라 떨리지만 설렘이 더 크다. 즐기면서 금메달 2개를 따오겠다. 올림픽 첫 싱글·듀얼 모굴 석권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대윤은 올림픽의 승부처를 점프 기술이 아닌 턴에서 찾는다. 그는 “점프 기술은 이미 최고 난도라서 이번 올림픽에선 턴 요소에서 (스키 에지를 활용하는) 카빙턴을 제 ‘필살기’로 삼고 싶다. 점프를 바꾸기보다는 그랩 요소에서 어떻게 ‘정대윤’을 더 잘 보여줄 수 있을지 특별하게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어쩌면 올림픽은 정대윤이라는 스타의 탄생을 알리는 시작점일지도 모른다. 정대윤은 10일 올림픽 일정을 시작한다. 12일 싱글 모굴과 15일 듀얼 모굴 결승전에서 금빛 도약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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