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잘 곳 없어…밀양 체류형 관광에 차질

밀양=박종완 기자 2026. 2. 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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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시가 1800만 명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내세우며 체류형 관광도시 전환에 나섰지만 핵심 사업인 숙박시설 조성이 지지부진해 '머무는 관광' 실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선샤인테마파크는 단장면 91만 ㎡ 부지에 3354억 원을 들여 골프장, 숙박시설, 공공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 시행사인 밀양관광단지조성사업단이 추진하는 리조트(82실)는 착공조차 하지 못했고, 단독형 숙박시설(30실)도 공정률 40%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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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600만명대 관광객 불구
선샤인테마파크 건립사업 지연
市 “5월까지 완공, 약정 지켜야”
경남 밀양시 단장면에 있는 농어촌관광휴양단지 내 요가컬처타운 전경. 사진 제공=밀양시


경남 밀양시가 1800만 명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내세우며 체류형 관광도시 전환에 나섰지만 핵심 사업인 숙박시설 조성이 지지부진해 ‘머무는 관광’ 실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숙박 인프라가 부족하면 방문객이 머무르지 않으면서 관광 확대 효과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밀양시에 따르면 시의 관광객 수는 2023년 1510만 명에서 2024년 1524만 명, 지난해 1600만 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시는 숙박·체험 중심의 체류형 관광을 통해 방문객을 더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과정에서 선샤인테마파크 숙박시설 건립이 큰 과제로 떠올랐다.

선샤인테마파크는 단장면 91만 ㎡ 부지에 3354억 원을 들여 골프장, 숙박시설, 공공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농촌테마공원과 파머스마켓, 요가컬처타운, 스포츠파크, 반려동물지원센터 등 공공시설은 지난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열었지만, 숙박시설은 아직 들어서지 않았다. 사업 시행사인 밀양관광단지조성사업단이 추진하는 리조트(82실)는 착공조차 하지 못했고, 단독형 숙박시설(30실)도 공정률 40%에 머물고 있다. 민자 시설은 현재 골프장만 운영 중이다.

사업단은 지난해 말 ‘조성사업 지정 및 개발계획 변경’을 신청하며 당초 올해 5월인 완공기한을 2027년으로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업단 측은 인건비·자재비 상승과 함께, 당초 참여 예정이던 한 기업의 이탈로 토지 분양 계획이 차질을 빚은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사업단 관계자는 “분양 실패로 약 17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PF 대출 규제 등 금융 여건 악화로 사업이 지연됐다. 시와 협의해 하반기에는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시는 사업단이 ‘토지 보상 완료 시점인 2023년 5월로부터 3년 이내인 2026년 5월까지 숙박시설을 완공한다’는 약정 내용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밀양시의회는 공유재산 취득 심의 당시에 이러한 내용을 부대조건으로 명시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단이 실현 가능 계획안을 내지 않으면 행정 조치를 착수할 수밖에 없다”며 “골프장 영업 중단 등의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024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안병구 밀양시장은 당시 “기간 내 숙박시설을 짓지 않으면 행정제재를 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숙박시설 조성이 미뤄지면서 지역사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지역 상공인 단체 관계자는 “머무를 곳이 없다면 지역 상권으로의 파급 효과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밀양=박종완 기자 w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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