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부동산 '거래 절벽' 심화… 공인중개사의 한숨

박건욱 기자 2026. 2. 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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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역의 부동산 거래 침체가 심화되며 중개업소의 개업은 줄고 폐업은 크게 늘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대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020년 3만 148건에서 지난해 1만 6279건으로 5년 만에 45.9% 급감했다.

대덕구는 2020년 3733건에 달했던 아파트 매매가 지난해 1609건으로 56.9% 감소했으며, 주택 전체 거래량 또한 4901건에서 2179건으로 55.5%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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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대비 거래량 '반 토막', 대덕구 작년 신규 개업은 단 7명… 유입 끊긴 원도심
3일 대전 동구 오류동 한 공인중개사무소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박건욱 기자

대전 지역의 부동산 거래 침체가 심화되며 중개업소의 개업은 줄고 폐업은 크게 늘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대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020년 3만 148건에서 지난해 1만 6279건으로 5년 만에 45.9% 급감했다. 아파트뿐만 아니라 주택 전체 거래량 역시 2020년 3만 9208건에서 1만 9099건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원도심의 침체는 더욱 가파르다. 중구의 경우 2020년 3830건이던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 2114건으로 줄었고 주택 전체 거래량 역시 6293건에서 2740건으로 56.5% 대폭 감소했다. 동구 또한 아파트 거래는 3829건에서 2128건으로, 주택 거래는 5614건에서 2638건으로 각각 하락했다. 대덕구는 2020년 3733건에 달했던 아파트 매매가 지난해 1609건으로 56.9% 감소했으며, 주택 전체 거래량 또한 4901건에서 2179건으로 55.5% 줄어들었다.

이러한 거래 절벽은 현장에서도 감지됐다. 중구 오류동의 중개업자 김 모(60대) 씨는 "5년 전만 해도 하루에 몇 통씩 오던 전화가 요새는 하루에 한 건도 안 올 때가 많다"며 "낙후된 원도심보다 서구나 유성으로만 눈을 돌리니 물건을 내놔도 보러 오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거래가 끊기며 중개업소들의 경영난도 심각해지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의 개·폐업 현황 집계 결과 지난해 신규 개업 중개업소는 209곳이지만, 폐업은 298곳에 달해 89곳이 줄었다.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0년에는 개업(428곳)이 폐업(312곳)보다 116곳 많았다.

원도심의 공인중개사 유입도 눈에 띄게 줄었다. 협회 측 통계에 따르면 대덕구의 경우 신규 개업자가 2020년 35명에서 지난해 7명으로 80%가 급감했다. 한 해 동안 구 전체에서 신규 개업이 한 자릿수에 그칠 만큼 지역 중개 생태계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정책이 중앙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행정 개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재건축·재개발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해 시장 활성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종훈 국립한밭대 금융부동산학과 전임교수는 "규제 정책으로 인해 다주택자들의 수도권으로 쏠리며 대전 시장의 수요가 빠져나가고 있다"며 "지자체가 노후 주택 재개발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공공 차원에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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