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그 돈이면 집 사야지”…결혼식도 생략 ‘노 웨딩’
혼인신고, 두 사람이 법적으로 부부가 됐다는걸 증명받는 절차입니다.
그리고 결혼 사실을 만인에게 알리는 건 이 자리를 통해서죠.
["문이 열리네요."]
결혼식은 두 사람이 부부의 연을 맺었음을 사람들 앞에서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결혼식에 대한 각자의 로망을 품기도 하는데요.
[송가인/가수/KBS '옥탑방의 문제아들'/지난해 4월 : "예식장은 시간이 딱딱 정해져 있잖아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약간 자유롭게, 야외 결혼식에 로망이 있는 거죠."]
[은지원/가수/KBS '살림하는 남자들'/지난해 10월 : "저는 (결혼식을) 절에서 한번 해보고 싶단 이야기한 적 있죠. 스님이 목탁 치면서 주례 봐주시고…."]
하지만 최근엔 이런 결혼식 대신 아예 예식을 생략하는 이른바 '노 웨딩'이 늘고 있습니다.
그 배경엔 당연히 현실적인 이유가 자리 잡고 있는데요.
바로, 결혼식 비용입니다.
[이OO/2023년 결혼/KSB 뉴스/2024년 3월 : "좀 좋은 업체를 선택하는 것 때문에 추가한 비용들이 한 50~60만 원 정도가 됐었던 것 같고, 그리고 드레스 같은 경우에도 색깔이나 신상이나 이런 거 고르면서 한 70만 원 정도 추가가 됐던 것 같고요."]
결혼식을 하려면 예식장 대관부터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까지.
한두 푼 드는 게 아니죠.
지난해 12월 기준 결혼 서비스 전체 비용은 평균 2,000만 원이 넘습니다.
불과 1시간 남짓한 결혼식에 수천만 원이 들어가다 보니, 차라리 그 돈을 주택 마련 등 달리 사용하겠단 선택이 늘고 있는 겁니다.
[이영은·문병섭/유튜브 '문밖일기 ExitDiary' : "가지고 있는 돈이 한정돼 있는데 이걸 굳이 예식에 투자해야 하나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결혼식을 열어서 행진 길을 걷고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고 드레스를 입고 그런 거에 엄청 큰 흥미나 로망이 없다 보니까 귀찮은 허례허식처럼 느끼게 되어서 생략하게 됐습니다."]
실제로 한 조사에선 미혼 남녀 절반 가까이가 결혼식을 하지 않아도 문제없다고 답했습니다.
[이준영/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웨딩플레이션으로 높은 결혼 비용이 큰 부담인 상황에서 실속 중시의 가치관이 자리 잡고, 결혼에 들어가는 비용을 신혼집이나 값비싼 내구재 등을 구매하기 위한 가계 지출의 구조조정 전략 일환이라고 볼 수 있죠."]
서서히 늘고 있는 노 웨딩.
결혼 문화를 넘어 관련 산업 전반에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립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드가자!”는 이 대통령…“부동산? 앞으로 ‘아마’는 없다” [지금뉴스]
- “나흘 일하고 80만 원”…SK하이닉스 ‘두쫀쿠’ 알바 뜬 이유 [잇슈#태그]
- 코스피 하루 만에 대반전…300포인트 넘게 상승
- [크랩] 스포티파이 휩쓴 천재 신인가수가 사실은 AI였다고?…정체 파헤쳐 봄
- 한국 떠나는 슈퍼리치들…‘세계 4번째’ 규모, 왜? [이런뉴스]
- ‘어묵탕 막걸리병 둥둥’ 위생 논란 일파만파…태백 시민들 뿔났다 [이런뉴스]
- “국물이 끝내줘요~”…제철 맞아 알 차오른 천연 강장제 ‘홍합’ [이슈픽]
- [핫클립] “6조 원의 귀환” BTS…‘아리랑’ 울리자 숙박비 ‘들썩’
- [이슈픽] “그 돈이면 집 사야지”…결혼식도 생략 ‘노 웨딩’
- 놈 “테러였다” 희생자 탓하더니 이번엔 ‘보디캠 지급’…트럼프 반응은? [지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