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K-블루존’으로 초고령사회 해법 찾는다
산업·농촌·관광 연계로 지역경제 활성화 모델 구축 추진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에서 포항이 장수와 산업을 동시에 키우는 새로운 도시 전략을 제시했다.
포항시는 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포항에서 100세 시대의 미래를 열다, K-블루존으로 가는 길 심포지엄'을 열고, 건강수명 연장과 지역 산업·관광을 결합한 '포항형 K-블루존' 조성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세계적인 장수 지역으로 알려진 '블루존(Blue Zone)'의 개념을 포항의 자연·산업·농촌 여건에 접목해,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지역 맞춤형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포항은 온화한 기후와 산·바다를 함께 갖춘 웰니스 도시"라며 "철강 중심의 산업도시를 넘어 시민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건강 장수 플랫폼 도시'로 도약해, 생명과 치유의 가치를 세계에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기조강연에 나선 민승규 전 농촌진흥청장은 'K-블루존, 왜 포항인가'를 주제로 포항의 가능성을 짚었다. 그는 산업과 자연의 공존 구조, 도농 간 접근성, 행정의 실행력을 포항형 K-블루존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이어 정혁훈 매일경제 부국장은 농업·기술·커뮤니티를 결합한 'K-블루존 3.0' 모델을 제안했다. 그는 생산적 치유 공동체 조성, 스마트 푸드와 라이프 케어 산업, 세대 공존형 소셜 플랫폼 구축을 주요 전략으로 제시하며 "고령자를 부양의 대상이 아닌 생산의 주체로 전환하는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기면 코스타밸리 관광휴양지구와 연계한 치유 관광 거점 육성의 필요성이 언급되며, 웰니스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는 전략이 제시됐다.
조성환 포항시 농촌활력과 팀장은 농촌을 일상 속 치유 공간으로 확장하는 '포항형 치유 블루존' 모델을 소개했고, 이상범 농업정책과장은 농업을 단순 생산을 넘어 치유 산업으로 육성해 농촌 전체를 거대한 치유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블루존 인증 메뉴 개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웰니스 상품화 등 소상공인과 연계한 상생 방안이 논의됐다. 서판길 포스텍 명예교수는 민·관·학 협력 체계 구축과 국제 교류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포항시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제시된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건강수명 연장과 치유 관광을 결합한 글로벌 웰니스 도시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