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하던 소년의 기억…장학금이 되다

곽우석 기자 2026. 2. 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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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 캐나다에서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학교를 다녔어요. 돈이 없어서 공부를 포기하는 학생은 거의 보지 못했죠. 우리나라 학생들도 배움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김한식 소정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은 "이번 장학금이 청소년들이 학업에 집중하고 꿈을 키워가는 데 작은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며 "수년째 조용히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나우코스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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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코스, 소정면에 장학금 2400만 원 후원
김태원 나우코스 대표는 2일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사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시 제공

"중학생 때 캐나다에서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학교를 다녔어요. 돈이 없어서 공부를 포기하는 학생은 거의 보지 못했죠. 우리나라 학생들도 배움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김태원 나우코스 대표가 꺼낸 학창 시절의 기억이다. 낯선 나라에서 학업과 생계를 함께 버텨야 했던 경험은 이후 그의 선택을 이끄는 기준이 됐고, 그 기억은 지금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으로 이어지고 있다.

나우코스는 지난 2일 세종시 소정면행정복지센터에서 장학금 전달식을 열고 지역 청소년 10명에게 총 2400만 원의 장학금을 후원했다. 장학금은 청소년 1인당 매달 20만 원씩 지급되며, 교재 구입과 학원비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날 전달식에는 장학금을 받는 청소년과 학부모, 소정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장학증서가 전달되는 동안 행사장은 차분했지만, 서로를 향한 응원과 격려가 자연스럽게 오갔다.

김 대표는 학생들을 바라보며 "여러분이 여기까지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노력이 있었는지 알고 있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온 그 과정 자체가 이미 충분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장학금은 그 노력에 대한 작은 응원이자 '지금처럼 계속 가도 된다'는 믿음의 표현"이라고 했다.

나우코스 장학금 전달식. 세종시 제공

그가 장학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단순하다. 자신의 경험 때문이다.

김 대표는 중학생 시절 캐나다로 이민을 가 여러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학업을 이어갔다. 그는 "캐나다에서는 학업과 의료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보장돼 돈 때문에 공부를 중단하는 경우가 드물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가정 형편 때문에 꿈을 내려놓는 청소년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늘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생각은 일회성 기부가 아닌 지속적인 장학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나우코스의 장학사업은 2020년 7월 시작돼 2026년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장학금 수혜를 받은 청소년은 69명, 누적 지원 금액은 1억5720만 원에 이른다.

특히 이 장학금은 회사 차원의 형식적인 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나우코스 임직원들은 매달 급여 일부를 자발적으로 모아 기부금으로 후원하고 있다. 김 대표는 "회사 구성원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기업이 성장하는 만큼 사회와 함께 책임을 나누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을 향해 "앞으로의 길이 언제나 쉽지만은 않을 것이고, 때로는 방향이 흔들리거나 스스로를 의심하는 순간도 올 수 있다"면서도 "여러분을 믿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고, 여러분의 가능성을 진심으로 기대하는 사회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사람이 되길 기대한다"며 "저희 회사도 그 길을 계속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한식 소정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은 "이번 장학금이 청소년들이 학업에 집중하고 꿈을 키워가는 데 작은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며 "수년째 조용히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나우코스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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