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더미 속 방치된 포항 필로스호텔, 범죄 우려 키운다
우범지대 전락에 치안·안전 대책 시급 목소리 확산


특히 해당 호텔 인근에는 유흥가도 존재하고 있는데 심야시간대 느는 취객들 사이에서 도보 시 위협감을 느끼고 있는 주민들도 존재하면서 합리적 치안 강화도 주문되는 상태다.

3일 오전 포항 필로스호텔.
호텔 측면과 뒷편 '대피소'로 지정된 주차공간에는 다량의 가구, 가전제품 등 쓰레기가 지난 1년여 전 쌓여진 쓰레기(경북일보 2025년 2월 27일 6면 보도)보다도 육안상 2배 가량 더 늘어나 흉물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문제점이 도출됐다.
무료 주차장 형태로 제공됐다가 월주차 유료로 전환된 채 운영되는 호텔 마당 주차공간 외에는 인기척 자체가 느껴지지 못했다.
쓰레기 관리감독이 사실상 당국의 손을 벗어난 모양새가 되자, 바로 인근 어린이놀이터와 인접 상가 건물 사이에도 쓰레기가 널부러져 있었다.

주민 김모(50대·여·포항시 북구 죽도동) 씨는 "호텔 일대가 정리되지 못하니 가기 싫고 피해 다닌다"며 "요즘 눈길이 안 간다. 재개발도 아직 진행 안 되고 있어 어떤 해결책이라도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근 주민 이모(80대·여·포항시 남구 대도동) 씨는 "호텔 일대에 사는 주민들도, 인근 주민들도 호텔 뒷쪽에 쓰레기가 많아 엉망인 것을 잘 안다"며 "산책을 위해 도보하다 보면 자연스레 쓰레기 문제를 알게되고 심야에는 유흥거리로 위험 우려에 노출돼 있다"고 짚었다.
구조적 문제점을 제시하는 상인도 있다.
업력 15년을 넘어선 상인 A씨는 "필로스호텔과 죽도파출소는 끝과 끝에 놓인 위치인데 죽도파출소 주변에는 고깃집과 술집 등이 늘어나고 발전하는 반면, 호텔 쪽은 상대적으로 침체돼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과거 필로스호텔이 전성기였던 때는 철강산단 쪽 외국인 바이어와 외국인 관광객들도 찾아오면서 지역 경기의 호황이었었다"라고 체감 설명했다.

번화가 당시에는 행인들과 조명 등이 다수였지만 현재는 반대된다는 것.
상권 발전과 근원적 치안 해결, 죽도대밭거리라는 지역 콘텐츠를 위해 설치된 쉼터 옆에마저 쓰레기가 놓여있는 점을 감안하면 인구 유입의 구심점이 될 필로스호텔의 재활성화가 요구되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현재 호텔 재개발 추진 측은 당국에 불경기 등 여파로 PF 자금 조달 등에 어려움을 표하며 실제 추진을 궤도에 올려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는 우선, 그간 현장 관리감독이 부실했던 점을 인정하면서 신속하게 가로펼침막을 설치해 추가 쓰레기 유입을 막음과 동시에 현재 쌓인 쓰레기를 전부 치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범지대화 가속에 이어, 필로스호텔은 지난 2024년 하반기 정기점검에선 '구조안전 위험시설물'로 판정받은 바 있었다.
포항시는 가장 최근 기준으로, 지난해 상반기 시설물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전반적인 '양호' 등급을 받았다고 밝히며 건물 자체의 붕괴 등 사고 위험에 대해선 선을 그었으나 실제 기록에 대해선 공개를 꺼렸다.
포항시 관계자는 "호텔에 산적한 쓰레기를 모두 수거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하겠다"며 "쓰레기 수거는 읍면동 단위에 요청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