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두뇌 한국 떠날 때 … 中두뇌는 '귀국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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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공부를 마친 중국인 유학생 중 고국으로 돌아오는 숫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급성장하는 인공지능(AI)·로봇 같은 첨단 분야에서 기회를 잡으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추세를 감안하면 현재 해외 유학생 중 중국 복귀 비율은 86%를 훨씬 더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해외 유학파의 귀국 행렬이 중국 내 취업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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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I·로봇 산업 급성장하자
기회 선점하려 영미권서 귀국
해외파 구직자 1년새 12% 쑥
석사학위 소지자가 80% 달해
취업 경쟁 심해진다는 우려도

해외에서 공부를 마친 중국인 유학생 중 고국으로 돌아오는 숫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급성장하는 인공지능(AI)·로봇 같은 첨단 분야에서 기회를 잡으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에서는 인재 유출(brain drain)이 우려되는 반면 중국에선 인재 유입(brain gain)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3일 중국 채용정보 플랫폼인 즈롄자오핀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유학파 출신 구직자 규모는 전년 대비 12% 늘어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통계를 시작한 2018년에 비해 2.25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즈롄자오핀이 자체 조사한 지수는 이러한 추세가 더 두드러진다. 2018년을 기준점(1)으로 볼 때 2019년은 1.19, 2020년은 1.99, 2021년은 2, 2022년은 2.17, 2023년은 1.7, 2024년은 2.02, 2025년은 2.25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2023년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상승했다.
중국으로 복귀하는 해외 유학생이 늘어나는 추세는 중국 교육부 통계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2024년 귀국한 해외 유학생은 전년(41만5600명)보다 19.1% 많은 49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또 1978년부터 2024년까지 해외 유학생은 누적 888만명이며 이 가운데 학업을 마친 743만명 중 644만명(86%)이 귀국했다. 최근 추세를 감안하면 현재 해외 유학생 중 중국 복귀 비율은 86%를 훨씬 더 웃돌 것으로 보인다.
눈여겨볼 부분은 해외 유학파 출신 구직자의 80% 이상이 석사 학위 소지자라는 점이다. 학사 학위 소지자는 16%, 박사 학위 소지자는 3.1%였다. 유학 국가의 비중을 보면 영국이 33.5%로 가장 컸고 호주 21.6%, 미국 7.8%, 일본 7.2% 순으로 높았다. 서구 선진국에서 석사 학위를 마친 인재가 대다수인 셈이다. 이와 관련해 즈롄자오핀은 "해외에서 교육을 받은 글로벌 인재들의 중국 내 기회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일시적 현상이 아닌 지속적인 추세"라고 평가했다.
이들의 전공 분야를 보면 금융공학, 회계학, 법학 순이었다. 전기공학, 소프트웨어공학, AI 등과 같이 첨단산업의 가파른 발전 속에 각광받고 있는 전공들도 최근 수년 새 급증하고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구직 분야에서는 대학교수 등 교직·강사를 비롯해 컨설팅, 무역, 인터넷, 의약·바이오 등 전통 부문이 강세를 보였다. 이뿐만 아니라 AI, 로봇, 우주항공 등 차세대 기술과 첨단 제조 분야의 구직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즈롄자오핀은 이에 대해 "정책적 지원과 투자 확대가 AI, 첨단 제조업 같은 미래 산업에서의 채용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의 취업 선호 지역은 여전히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1선 도시에 집중됐다. 다만 2~3선 도시를 원하는 구직자도 전년보다 20% 이상 늘어났다. 맞춤형 인센티브를 통해 인재를 유지하려는 하위 도시들의 노력과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선택지를 넓히고 있는 구직자들 니즈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최근 미국에서의 유학생, 특히 중국인 학생에 대한 비자 규제 강화 움직임과 고용시장 침체도 중국인 유학생들의 귀국을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해 유학생 비자 취소 등 강력한 규제 정책을 펼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해외 유학파의 귀국 행렬이 중국 내 취업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올여름 졸업하는 대학생은 기존 최고치인 지난해 동기 1222만명보다 많은 1270만명으로 추정된다. 대학 졸업생 수는 앞으로 계속 증가세를 이어가다 2035년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부동산시장의 장기 침체와 내수 경기 부진으로 중국에서는 수년째 청년 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청년(16~24세) 실업률은 16.5%로 전월보다 불과 0.4포인트 하락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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