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가 AI 삼켰다…빅테크의 ‘칩 워’

서종갑 기자 2026. 2. 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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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잇달아 '메모리 병목'을 걱정할 만큼 빅테크들이 메모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인공지능(AI) 경쟁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난이 심화하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시장의 키를 쥔 '슈퍼 을(乙)'로 부상해 내년 양 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540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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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황·머스크 잇달아 병목 경고
2027년까지 공급부족 관측
삼성·하이닉스 ‘메모리 황금기’
내년 양사 영업익 540조 전망도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잇달아 ‘메모리 병목’을 걱정할 만큼 빅테크들이 메모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인공지능(AI) 경쟁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난이 심화하자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시장의 키를 쥔 ‘슈퍼 을(乙)’로 부상해 내년 양 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540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메모리 칩 시장 대변혁에 빅테크 거물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황 CEO는 “올해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넘어선 탓에 공급망 확보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머스크 CEO 역시 “반도체 확보에 실패하면 ‘칩 벽(chip wall)’에 부딪힐 것”이라며 “물량 확보가 회사의 생존을 결정지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엔비디아는 삼성과 SK에 HBM4의 빠른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신 가지 시놉시스 CEO는 반도체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짚으며 “지금은 메모리 기업들에 황금기(Golden time)”라며 “메모리 부족은 202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글·메타 등 빅테크 5곳이 올해만 AI 인프라에 764조 원을 투자할 것으로 보이자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317조 원(영업이익률 49%)과 225조 원(74%)으로 제시했다. 두 회사의 합산 영업이익만 542조 원에 달해 지난해(약 91조 원)보다 6배 가까이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준덕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최근 장기공급계약(LTA)은 단순 구매 의향이 아닌 상호 간 강한 약속이 반영되는 추세”라며 공급자 우위 시장을 시사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부사장은 “올해 HBM 생산능력 전량이 매진됐으며 고객사들이 2027년 이후 물량까지 조기 확정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모리 칩이 황금기를 맞자 삼성전자는 이날 11.4% 급등한 16만 7500원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도 9.3% 오른 90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쳐 ‘90만 닉스’ 고지를 탈환해 양 사의 시가총액은 약 1652조 원에 달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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