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나이 66세’ 만학도 눈물의 졸업…남인천중·고등학교 학생 졸업식 [현장,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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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학교를 다닐 수 있을지 몰랐습니다. 뜻깊은 경험에 너무 행복하고 감사드립니다."
이씨는 올해 남인천중·고등학교 졸업생 중 가장 나이가 많다.
이날 인천지역 유일한 성인학교인 남인천중·고등학교에서는 만학도 중학생 219명이 졸업식을 가졌다.
윤국진 남인천중·고등학교 교장은 "오늘 이 자리는 마음에 품어온 배움이라는 약속을 스스로 지켜낸 뜻 깊은 날"이라며 "오늘의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자 출발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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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세 최고령 이금순 할머니까지
남인천중·고, 만학도 219명 졸업

“살면서 학교를 다닐 수 있을지 몰랐습니다. 뜻깊은 경험에 너무 행복하고 감사드립니다.”
3일 오후 2시께 인천 미추홀구 남인천중·고등학교 강당. 인천 남동구에 사는 임종개씨(74) 임순택씨(71) 부부는 인생에서 겪어보지 못할 줄로만 알았던 중학교 졸업식에서 함박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임씨 부부는 만학도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난 2024년 남인천중학교에 입학했다. 이들은 당초 학교에 입학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남편 임종개씨가 신장암 판정을 받자 배움에 대한 열망이 더욱 커졌다. 아내 임순택씨는 “지금이 아니라면 더 이상 할 수 없을 것 같아 만학도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임씨 부부는 끝까지 배움을 이어가기 위해 남인천고등학교 진학까지 결정한 상태다. 임씨 부부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대학교도 함께 진학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인천 미추홀구에 사는 이금순씨(88)도 이날 당당히 중학교 졸업장을 들어 올렸다. 이씨는 올해 남인천중·고등학교 졸업생 중 가장 나이가 많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학업에 임했고, 이날 결실을 맺었다. 이씨에게 배움이란 매일매일의 설렘이자 기쁨이었다. 그는 지난해 건강 악화로 중환자실에 입원했음에도 눈을 뜨자 마자 “학교에 가야 한다”며 퇴원을 앞당기기도 했다.

이씨는 “과거 전쟁으로 국민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것이 한처럼 남았다”며 “그 때의 한을 풀기 위해 입학을 결정했고 아주 행복하다”고 웃어보였다.
이날 인천지역 유일한 성인학교인 남인천중·고등학교에서는 만학도 중학생 219명이 졸업식을 가졌다. 이들 대부분은 과거 전쟁이나 생활고 등으로 학교를 다니지 못한 만학도들이다. 남인천중·고등학교는 현재까지 1만7천여 명의 동문을 배출한 인천 만학도들의 배움터다. 올해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명지대학교 등 4년제 대학과 재능대, 김포대 등 2·3년제 대학 진학률이 56.8%를 기록했다.
윤국진 남인천중·고등학교 교장은 “오늘 이 자리는 마음에 품어온 배움이라는 약속을 스스로 지켜낸 뜻 깊은 날”이라며 “오늘의 졸업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자 출발선”이라고 말했다.
한편 4일에는 285명의 남인천고등학교 학생들이 졸업식을 가진다.
정성식 기자 js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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