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1% 급등… ‘천조전자’까지 9조 남았다

김남석 2026. 2. 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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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3일 전날 '검은 월요일'의 악몽을 하루 만에 지웠다.

전날 5%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까지 단숨에 뛰어넘었다.

전날 6.29% 급락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11% 넘게 오르며 16만7500원에 마감, 코스피와 함께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전날 83만원까지 밀렸던 SK하이닉스 주가도 하루 만에 낙폭 대부분을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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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


코스피가 3일 전날 ‘검은 월요일’의 악몽을 하루 만에 지웠다. 전날 5%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까지 단숨에 뛰어넘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하루만 11% 급등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이날 991조원까지 치솟아 ‘천조전자’(시가총액 1000조) 돌파를 코 앞에 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38.41포인트(6.84%) 오른 5288.08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폭락하며 멈춘 최고가 행진을 하루 만에 재개했다.

개인 투자자가 3조원 가까이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물량을 모두 받아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 투자자 순매수액 중 금투업자의 비중이 높은 만큼, 개인은 종목 주식을 파는 대신 지수나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6.29% 급락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11% 넘게 오르며 16만7500원에 마감, 코스피와 함께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주가 상승 폭은 하루 동안 1만7100원으로, 상승 금액 기준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날 950조원에서 890조원까지 줄었던 시가총액은 이날 991조원으로 회복되며 10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전날 83만원까지 밀렸던 SK하이닉스 주가도 하루 만에 낙폭 대부분을 만회했다.

앞서 호실적을 발표한 팔란티어 효과에 인공지능(AI) 산업 수익성 우려가 해소되고, 전날 주가를 끌어내렸던 미국의 새로운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대한 과도한 불확실성도 완화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 미국의 1월 ISM 제조업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하고, 변동성을 야기했던 귀금속 가격도 안정을 찾았다. 이밖에 스페이스X의 xAI 인수 소식이 전해지며 우주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고,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재부각되며 원전과 전력주도 함께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9원 하락한 1445.4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전날 ‘워시 쇼크’에 25원 가까이 급등했던 환율을 대부분 되돌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97.4포인트로 전날보다 소폭 낮아졌다. 귀금속 가격 급락과 함께 달러 가치 상승이 예상됐지만, 이날 주식시장, 귀금속 시장이 모두 안정되면서 달러 가치도 제자리를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5000 돌파를 가능하게 만들었던 메모리 슈퍼사이클 등 반도체 중심의 주도주 내러티브와 실적, 낮은 밸류에이션 부담의 조합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며 “이 조합이 훼손되지 않는 한 주가 복원력은 견조하게 유지되고, 상승 궤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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