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밤마다 주차장 되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학원가 앞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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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오후 9시30분께 대구 수성구 범어4동 일대.
달구벌대로를 따라 빽빽하게 들어선 빌딩들 앞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상황이 이렇자 수성구청은 해당 구간 상습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만촌역~범어역 달구벌대로에 양방향 폐쇄회로(CC)TV를 11대 설치하고, 하원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수성구 범어동의 밤 교통체증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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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하원 위해 도로 마지막 차선 일렬로 주차...차로 변경 사고 위험도

지난달 27일 오후 9시30분께 대구 수성구 범어4동 일대. 달구벌대로를 따라 빽빽하게 들어선 빌딩들 앞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학원을 마치는 자녀를 태우고 귀가하려는 학부모 차량들과 학원 차량이 양방향 1, 2개 차로를 '점거'한 탓이다. 도시철도 2호선 수성구청역부터 만촌네거리까지 대형 학원, 개인 교습소들이 밀집해 있다. 이들 학원의 하원시간에 맞춰 원생 수송 및 자녀 하원을 위해 차량들이 비상등을 켜고 도로변에 자리 잡는다. 매일 밤 10시를 전후해 달구벌대로 범어4동~만촌네거리 1km 구간은 쏟아져 나오는 학생들을 태우려는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본보 취재진이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오후 9시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이곳을 지켜본 결과, 출퇴근시간보다 더 답답한 정도의 교통체증이 이어졌다.
아이들의 안전한 하원을 위해 벌어지는 상황이지만, 정작 도로 교통에는 치명적인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인도변 마지막 차선에 정차해있는 차량이 옆 차로로 진입할 때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밤늦은 시간에도 경적이 수없이 울리는 이유다. 사고 발생 가능성도 높다. 27일 오후 10시께 이곳 4차로에 이중 정차해있던 한 차량이 3차로에 합류하는 과정에서 뒤에서 달려오던 차량과 충돌할 뻔한 상황이 벌어졌다. 또 수성구청 인근 도로에서는 정차하고 있던 차량 주인이 갑자기 도로 위로 나와 자동차 문을 열다가 뒷차와 충돌사고가 일어날 뻔 했다.
특히 2010년 대구지역 학원 심야교습 제한이 도입된 이후에도 오후 10시 넘어서까지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는 점이다. 오후 11시 넘어서까지 도로변 불법 주정차가 빈번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험 상황이 지속되며 지역 운전자들의 불만 역시 커져만 갔다. 평소 달구벌대로를 자주 이용하는 류모(29)씨는 "자녀들 하원을 위한 부모님들의 정성은 이해하겠으나 몰상식한 운전 습관으로 인해 사고 위험이 매우 크다"며 "시나 구청에서 철저한 단속을 하지 않는다면 이 문제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수성구청은 해당 구간 상습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만촌역~범어역 달구벌대로에 양방향 폐쇄회로(CC)TV를 11대 설치하고, 하원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수성구 범어동의 밤 교통체증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불법 주정차 단속 카메라가 즉시단속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단속 시 차량을 이동시켜 단속을 피하고 있다.

김정원 기자 kj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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