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행정통합 공청회 마무리…기대·우려 교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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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와 광주시가 27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한 행정통합 공청회가 3일 마무리됐다.
전남도와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시·군·구를 순회하며 행정통합에 대한 주민 의견을 듣는 공청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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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쏠림·농어촌 소외 우려…시군구 단위 분권 목소리

(광주·무안=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도와 광주시가 27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한 행정통합 공청회가 3일 마무리됐다.
전남도와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시·군·구를 순회하며 행정통합에 대한 주민 의견을 듣는 공청회가 열렸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19일 동구를 시작으로 22일 서구, 23일 광산구, 27일 북구, 28일 남구 등 5개 구에서 공청회가 열렸다.
전남은 지난달 19일 영암군에서 첫 공청회가 열렸으며 이날 화순·순천·강진을 마지막으로 22개 시군에서 행사가 마무리됐다.
공청회에서는 행정통합에 대한 시도민의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광주 지역에서는 통합으로 오월 정신으로 상징되는 '광주'라는 정체성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와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광주 서구에 거주하는 박희진 씨는 "광주 아이덴티티는 민주화의 성지, 오월 정신으로 요약되는데 통합이 되면 그 정체성이 희석되지 않을지 걱정된다"며 "영역과 범위가 넓어질수록 의미가 흐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군·구 단위 지방자치 분권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광주 동구 거주하는 김용민 씨는 "정부로부터 4년 동안 최대 20조원의 재정 지원을 받게 돼 통합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면서도 "20조원 중 일정 비율은 기초자치단체 몫으로 배분할 수 있는 특례 조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라고 소개한 여러 시민은 "행정통합과 달리 교육 통합은 혼란이 없도록 시간을 갖고 추진돼야 한다"고 요구하거나 "교육 통합으로 교육의 질이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은 권역에 따라 행정통합 추진에 거는 기대와 우려가 다소 달랐다.
서부권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개발과 인프라 확대를 기대하는 반면, 동부권은 통합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여수산단 활성화를 바라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김선화 해남 녹색어머니회장은 "AI 첨단산업이 밀집되면 광주·전남·해남 간 통근과 관광 이동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며 "광역 대중교통 노선 신설에 따른 운영 적자를 보전할 수 있도록 국비 지원 체계를 특별법에 포함해달라"고 요청했다.
여수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행정통합의 취지와 필요성에 공감하고, 인구 감소·지역 경쟁력 약화에 대응하고자 더 큰 행정 역량을 갖추자는데 동의한다"며 "다만 국가 산단, 항만, 에너지, 해양 관광 등 전남 동부권이나 여수의 역할과 그동안 추진 사업이 중단 없이 이어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행정통합에 따른 농어촌 소외와 도시 쏠림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영암 삼호읍 주민 신양심 씨는 "광주 중심으로 통합이 추진된다는 얘기가 들려 통합 과정에서 작은 지역과 농민이 희생되는 구조가 되지 않을지 걱정된다"며 "신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임차농의 생존권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남도는 도민 공청회에서 제시된 건의사항과 의견을 특별법안 특례와 통합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실제 특별시장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특례 면적을 기존 300만㎡에서 500만㎡로 확대하고, 농업진흥구역 해제 권한 반영 등 도민의 체감도가 높은 사항들을 특별법안에 반영했다.
개별적으로 시도민과 소통했던 광주시와 전남도는 오는 4일부터 합동으로 '찾아가는 타운홀미팅'을 연다.
김영록 지사는 "22개 시군을 모두 직접 돌며 행정통합에 대한 도민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현장에서 들을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행정통합은 도민의 삶 속에서 답을 찾아야 하는 만큼, 현장에서 제기된 도민의 우려와 제안 하나 하나를 면밀히 검토해 통합 정책에 충실히 반영하고, 도민 정책 제안집으로 제작해 통합특별시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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