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시민·전한길과 함께"… 김현태 전 707특임단장, 반성은 없었다

이현주 2026. 2. 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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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불법 계엄 당일 병력을 이끌고 국회에 침투한 혐의로 파면된 김현태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계엄 옹호' 세력과의 활발한 소통 의사를 피력했다.

2024년 12월 3일 불법 계엄 당시 국회를 봉쇄하고 병력을 강제 투입시킨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단장은 '무죄'를 내세우고 있다.

김 전 단장은 "애국시민들과 군을 바로 세우겠다"며 페이스북에 개인 이메일 주소를 공유한 뒤 '비상계엄 관련 제보'를 받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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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면 닷새 만에 SNS '본격 활동' 선언
"더불어민주당이 내란 조작했다" 주장
전한길 향해 "선생님 응원에 감사하다"
2024년 12월 9일 김현태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글썽이며 발언하고 있다. 김 전 단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2·3 불법 계엄 당일 상황을 설명하며 "707부대원들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이용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정다빈 기자

12·3 불법 계엄 당일 병력을 이끌고 국회에 침투한 혐의로 파면된 김현태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이 '계엄 옹호' 세력과의 활발한 소통 의사를 피력했다. 민간인 신분이 된 만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주 무대로 삼아 활동하겠다는 선언이었다. '내란은 더불어민주당의 조작'이라는 윤석열 전 대통령 주장을 그대로 따라 하는 등 반성의 기미는 전혀 없었다.

김 전 단장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앞으로 SNS에서 애국시민들과 소통하며, 진실을 바탕으로 자유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무너져 가는 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국방부로부터 파면 통보를 받은 지 닷새 만이다. 지난해 3월 말 페이스북 활동을 접었던 그는 파면 직후 입장문을 올리며 SNS 활동을 재개했다.

2024년 12월 3일 불법 계엄 당시 국회를 봉쇄하고 병력을 강제 투입시킨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단장은 '무죄'를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이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령을 미리 알고 이를 내란으로 조작한 것'이라는 종전 주장을 반복한 그는 "이것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은 친북·친중의 좌경화가 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엄 직후 상황을 증언한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에 대해선 "민주당의 회유와 협박에 넘어간 듯하다"고 썼고, 김병주·박선원 의원을 비롯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선 "내란 조작범"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김 전 단장은 "애국시민들과 군을 바로 세우겠다"며 페이스북에 개인 이메일 주소를 공유한 뒤 '비상계엄 관련 제보'를 받겠다고 했다. 이어 "후원 계좌를 통해 많은 분께서 큰 힘이 되어 주고 계신다.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곧 군인아파트에서도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 경제적 걱정이 많았는데 정말 큰 힘이 된다" 등의 말도 덧붙였다.

자신에게 유튜브 출연을 제안했다는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를 향해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김 전 단장은 "전한길 선생님, 큰 응원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선생님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윤 어게인' 세력의 일원으로서 본격적 활동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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