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라파흐 국경 개방 첫날 통행 27명뿐…“이스라엘 점검 길어져”

김지훈 기자 2026. 2. 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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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와 외국을 잇는 유일한 통로인 라파흐 국경검문소가 주민들에게 본격 개방된 첫날 예상보다 적은 팔레스타인이 검문소를 통과했다.

에이피(AP)와 로이터 통신 보도를 보면, 2일(현지시각) 하루 동안 팔레스타인 주민 27명이 라파흐 검문소를 드나들었다.

이스라엘 정부가 애초 하루에 입국 150명, 출국 150명씩 모두 300명의 가자지구 주민들이 드나들 것이라고 밝혔던 것보단 적은 것이다.

가자지구의 검문소 5곳 중 라파흐 검문소만이 외국인 이집트로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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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목표치 300명 보다 적어
가자지구 주민 나자트 루바이에(가운데)가 3일(현지시각) 새벽 라파흐 국경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나세르 병원에 도착한 손주를 안고 있다. AP 연합뉴스

가자지구와 외국을 잇는 유일한 통로인 라파흐 국경검문소가 주민들에게 본격 개방된 첫날 예상보다 적은 팔레스타인이 검문소를 통과했다.

에이피(AP)와 로이터 통신 보도를 보면, 2일(현지시각) 하루 동안 팔레스타인 주민 27명이 라파흐 검문소를 드나들었다. 가자지구에서 이집트로 나간 이들은 5명의 환자와 이들이 각자 2명씩 동반한 가족 15명뿐이었다. 이날 이집트로 출국한 모하메드 무스타파(17)는 지난해 구호 트럭에 몰려든 군중 속에 있다가 눈에 총을 맞아 시력을 잃었다.

이집트에서도 가자지구로 주민 12명이 들어와 가족 친척들과 눈물 속에 상봉했다. 나머지 38명은 이날 들어오지 못하고 밤새 국경에서 대기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애초 하루에 입국 150명, 출국 150명씩 모두 300명의 가자지구 주민들이 드나들 것이라고 밝혔던 것보단 적은 것이다. 팔레스타인 관계자들은 이스라엘의 보안 점검이 길어져 입출국이 지연됐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2일(현지시각) 라파흐 국경검문소에서 가자지구 주민들을 태운 구급차들이 검문소를 빠져나와 이집트 국경 내로 진입하고 있다. 가자지구 국경에서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 있는 병원까지는 차로 6시간가량 걸린다. AF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정부는 약 2만2천명의 환자가 국외에서 치료받기를, 약 8만명의 팔레스타인인이 가자지구로 돌아오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12월까지 가자전쟁 발발 이후 국외 이송을 기다리던 환자 1092명이 사망했으나, 이 수치는 실제보다 적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이집트는 전국 150개 병원이 가자지구에서 온 환자들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1일 개방돼 점검과 시범운영을 마친 라파흐 검문소는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주민들이 드나들기 시작했다. 가자지구의 검문소 5곳 중 라파흐 검문소만이 외국인 이집트로 연결되어 있다. 2024년 5월부터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전쟁물자 반입을 막겠다며 검문소를 폐쇄했다. 지난해 초 60일 휴전 기간은 예외였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이날 “모든 사람이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회원국들이 더 많은 환자를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며 “국제법에 따라 민간인은 자발적이고 안전하게 출입할 수 있어야 하며, 필수 인도주의 물품이 라파흐 검문소 등을 통해 충분하게 들어와야 한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각) 이집트로 가는 구급차를 타기 위해 가자지구 칸유니스 적신월사 병원에 온 모하메드 무스타파(17)와 그의 모친. 그는 지난해 구호 트럭에 몰려든 군중 속에 있다 눈에 총을 맞아 시력을 잃었다. EPA 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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