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5년만에 내부순환도로 완성··· 만덕~센텀 대심도 10일 뚫린다

2001년 수립된 부산 내부순환도로망 계획이 ‘만덕~센텀 대심도’ 개통으로 25년 만에 완성된다. 이와 함께 상습 교통정체 구간인 북구 만덕대로와 동래구 충렬대로의 교통 흐름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오는 10일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9.26㎞·왕복 4차로)를 개통한다고 3일 밝혔다. 북구 만덕사거리와 동래구 미남·내성·동래·안락교차로는 물론, 해운대구 원동나들목(IC) 사거리를 통과하지 않고 북구 만덕동에서 해운대구 재송동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완성된 ‘만덕~센텀 도시고속화 도로’는 국내 지하화 도시고속도로 중 유일하게 화물차가 이용할 수 있다. 건설에 들어간 예산은 5885억 원의 민간자본을 더해 총 7912억 원이다. 개통 이후 오는 18일까지는 무료 이용이 가능하며, 이후에는 이용 구간과 시간에 따라 소형차 기준 1100~25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이동시간은 기존 42분에서 11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의 경우 배산임해의 지형으로 인해 일반적인 도로망을 건설하기가 불리해 대심도 형태로 건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도로는 2001년 수립된 부산광역시 내부순환도로망 계획의 마지막 연결고리다. 신평동 66호 광장에서 덕천나들목·만덕·센텀·부산항대교·남항대교·천마산터널·장평지하차도·신평동 등을 잇는 내부순환도로망 중 2023년 장평지하차도 완공 이후 유일하게 단절된 구간이었기 때문이다.
건설 과정에서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2023년에는 동래구 온천동 일부 구간에서 터널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당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공사가 무리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반발이 나왔다. 여기에 발파 때문에 부산을 대표하는 온천천 일대 지반에 균열이 일어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부산시는 이번 만덕~센텀 구간 개통 이후 외부순환도로망 완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외부순환도로망은 신평동 66호 광장·녹산산단·신항배후도로·대동화명대교·산성터널·반송터널·동부산나들목·벡스코나들목 등을 연결하는 구간이다. 현재 반송터널이 완공되지 않은 상황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대심도 개통으로 지상 도로 교통량도 분산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교통체계 뿐 아니라, 도심 보행환경 개선 등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y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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