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에서 내리면 보이던 폐업 유흥가”…송정역 집창촌, 시민 쉼터로

송민섭 기자(song.minsub@mk.co.kr) 2026. 2. 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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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관문인 송정역 앞에 이런 공간이 그대로 남아 있는 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습니다."

3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 맞은편 골목.

광산구는 이러한 요구를 반영해 송정역 맞은편 장기 방치 유흥시설 밀집지역을 공공 주도로 정비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광산구 관계자는 "송정역은 KTX와 공항, 도시철도가 연결되는 광주의 대표 관문"이라며 "장기간 방치된 유흥가를 정비해 안전 문제를 해소하고, 역세권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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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방치된 유흥가 정비
광산구, 66억 들여 환경 개선
주차장 35면·쌈지쉼터 조성
송정역 관문 이미지 개선 기대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이 3일 오후 광주송정역 맞은편 골목에서 해당 부지를 공영주차장과 쌈지쉼터로 조성하는 도시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광주 광산구]
“광주의 관문인 송정역 앞에 이런 공간이 그대로 남아 있는 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습니다.”

3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 맞은편 골목.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은 장기간 방치된 유흥가 건물을 가리키며 이같이 말했다. 열차 도착 시간마다 인파가 쏟아져 나오는 역 앞과 달리, 골목 안쪽은 적막했다. 문을 닫은 유흥업소 출입문에는 빛바랜 고지서가 꽂혀 있었고, 일부 간판은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천장이 내려앉은 노후 건물과 쓰레기가 쌓인 빈 창고도 그대로였다. 과거 송정동 ‘1003번지’로 불리던 이 일대는 2004년 성매매특별법 제정과 2005년 화재 사고 이후 업소들이 잇따라 문을 닫았다. 2015년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광주송정역이 들어섰지만, 유흥가 일대는 10년 넘게 방치되며 슬럼화가 진행돼 왔다.

광주 관문인 송정역과 맞닿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과 미관 문제가 끊임없이 지적됐다. 주민들의 정비 요구도 끊이지 않았다. 광산구는 이러한 요구를 반영해 송정역 맞은편 장기 방치 유흥시설 밀집지역을 공공 주도로 정비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KTX광주송정역 주변 도시환경개선 사업 조감도. [광주 광산구]
광산구는 이날 현장 브리핑을 통해 해당 부지를 공영주차장과 쌈지쉼터로 조성하는 도시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비 대상은 토지 15필지와 노후 건축물 11동이 포함된 유흥시설 밀집지역이다.

계획에 따르면, 광산구는 이곳에 연면적 약 900㎡ 규모의 공영주차장 35면을 조성하고, 인접 부지에는 약 585㎡ 규모의 쌈지쉼터를 만든다. 장기간 방치로 제기돼 온 범죄 우려와 안전 문제를 해소하고, 역세권 이용객과 인근 상권 이용객의 주차 불편을 완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은 광주송정역 KTX 투자선도지구 조성과 맞물려 추진된다. 광산구는 투자선도지구 개발로 유동 인구와 주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선제적인 주차 공간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인근에는 1913송정역시장 등 상권이 밀집해 있어 접근성 개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사업 기간은 올해 2월부터 2029년 12월까지로 잡았다. 총사업비는 66억원으로, 토지·건물 보상비와 영업 보상, 철거비, 주차장·쉼터 조성비가 모두 포함됐다. 예산은 주차장 사업 특별회계로 투입된다.

광산구는 올해 2월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한 뒤, 도시계획시설 결정과 보상 절차를 거쳐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정 절차와 소송 여부에 따라 최소 26개월에서 최대 50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광산구 관계자는 “송정역은 KTX와 공항, 도시철도가 연결되는 광주의 대표 관문”이라며 “장기간 방치된 유흥가를 정비해 안전 문제를 해소하고, 역세권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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