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대장홍대선 연장안 갈등 ‘진행형’…국토부, 광역교통 대책 심의 보류

변성원 기자 2026. 2. 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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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유정복 시장 ‘계양역 연장’ 입장
계양구, 여전히 경제성 높은 ‘박촌역’ 고수
국토부 ‘관계기관 의견 통일을’ 심의 미뤄
시 “국토부 설득 목적 관련 용역 추진 중”
▲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위치도. /제공=인천시

인천시가 대장홍대선 계양역 연장 방침을 공식 발표한 이후에도 종착역 결정을 두고 계양구와의 진통이 이어지면서 반년이 지나도록 사업이 단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3일 인천일보 취재 결과, 국토교통부는 인천시가 요청한 '계양신도시 광역교통 개선 대책 변경' 안건에 대한 사전 협의 단계에서 '관계기관 간 통일된 의견이 필요하다'며 심의를 보류했다.

계양신도시 교통 체계는 당초 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S-BRT)로 계획됐으나, 시는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과 경기 부천시 대장신도시를 잇는 '대장홍대선' 연장을 통한 광역철도망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2022년부터 불거진 대장홍대선 연장 노선을 둘러싼 광역·기초단체 간 갈등이 수년간 해소되지 않고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정복 시장이 지난해 8월 "대장홍대선 계양역 연장 추진이 공식 입장"이라고 밝힌 이후에도 계양구는 국토부에 "타당한 명분과 설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하는 등 사실상 박촌역 연장 추진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가 박촌역 연장을 요구하며 내세웠던 핵심 논리는 경제성이다. 구에서 자체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거 단지가 많은 박촌역 연장안의 비용 대비 편익(BC) 값은 0.81로, 계양역 연장(0.61)보다 경제성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시는 계양테크노밸리에 조성 예정인 도시첨단산업단지 활성화와 장래 노선안 확장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계양역 연장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을 내놨다.

대장홍대선 연장안에 대한 논의가 공회전을 거듭하면서 후속 행정 절차도 전부 멈춰 선 상태다.

국토부는 계양신도시 광역교통 개선 대책 변경 승인을 보류하고 있으며 공공주택지구 조성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2024년 5월 중단했던 '광역 대중교통 수단 조정 방안 연구용역'을 아직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시는 대장홍대선 연장 추진의 필수 과제인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상 사업 추진 대상 노선 반영'을 위한 용역을 추진하면서 계양역 연장 사업의 타당성을 보완하고 국토부 설득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대장홍대선 연장안 결정은 정책적 판단의 문제"라며 "계양구와 아직 이견이 있어 광역교통 개선 대책 변경에 필요한 국토부 설득 자료를 만들기 위해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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