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모욕’ 단체 대표 경찰 출석…“위안부 피해자는 없다”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2026. 2. 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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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한 혐의를 받는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 3일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해 10월부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된 서초고, 무학여고 등에서 철거 촉구 집회를 연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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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헌 “소녀상은 위안부 사기꾼들의 선전 도구”
‘사람 해치는 짐승 격리해야’ 李대통령 발언에 고소장 제출

(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시위를 벌여온 혐의를 받는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가 3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한 혐의를 받는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 3일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9시43분경 서초경찰서에 출석한 김 대표는 "평화의 소녀상은 위안부 사기꾼들의 선전 도구"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성가족부와 정의기억연대가 불쌍한 노인들을 이용해 사기 친 것"이라며 "위안부 피해자는 없다. 일본군이 취업 사기나 유인, 납치, 인신매매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군은 요금을 냈으니 정당하다. 영업 허가를 받아 돈 번 사람들이 무슨 피해자냐. 일본군 위안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서 사람을 해치는 짐승은 사람으로 만들든지 격리를 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이 대통령에 대한 모욕 혐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 대표는 "고소장을 제출했고 조만간 민사소송도 진행하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최근 집회 시간을 1초씩 줄여가며 집회신고를 접수하고 있는데 0초가 되면 그만둘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나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집회 시위의 자유가 있고, 그걸 막는 것은 국민 기본권을 제약하는 것이다. 어떻게든 신고해서 경찰 보호를 받으며 내 권리를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해 10월부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된 서초고, 무학여고 등에서 철거 촉구 집회를 연 혐의를 받는다.

김 대표는 집회 과정에서 소녀상에 '철거'라고 적힌 마스크를 씌우거나, '교정에 위안부상 세워두고 매춘 진로지도 하나'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쳐 든 혐의를 받는다.

이날 현장에는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도 동행해 김 대표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류 전 교수는 "이 대통령께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역사를 바로 잡으려 노력하는 시민에게 고맙다고 얘기는 못할 망정 짐승을 격리해야 된다는 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 대통령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립운동가 후손인 김원일 일송김동삼선생기념사업회 이사는 김 대표 등의 발언을 두고 "반인륜적"이라고 질타했다.

김 이사는 "늘 느꼈듯이 말도 안되고 동조하는 국민도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같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국민의 아픔을 갖고 계신 분들을 계속 이슈화하는 것은 반인륜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에서도 위안부 보호법을 빨리 통과시켜서 앞으로 이런 상황이 없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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