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건들면 패가망신’ 李 글 삭제… 장동혁 “중국어로 따졌어야”

박선민 기자 2026. 2. 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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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현지 언어로 캄보디아에서 벌어진 스캠 범죄에 대한 경고성 글을 올리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캄보디아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흑사회, 삼합회 등 중국계 범죄 조직이 들어가 벌인 일”이라며 “제대로 따지려면 중국어로 중국에 따졌어야 한다”고 했다. 현재 이 대통령의 글은 삭제된 상태다.

장 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캄보디아어로 패가망신 운운한 것도 대상부터 틀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X(옛 트위터)에 ‘캄보디아 현지의 중국 범죄 조직도 이제는 한국 경찰의 단속이 두려워 한국인 조직원을 모집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오마이뉴스 기사를 공유하며 “한국인을 건들면 패가망신, 빈말 같습니까”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한다면 합니다. 끝까지”라고 했다. 캄보디아 공용어인 크메르어로도 같은 내용을 올렸다.

이후 캄보디아 현지에서는 “한국 대통령이 캄보디아 전체를 범죄 집단 소굴로 낙인찍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캄보디아 유력 영문지 크메르타임스는 1일 이런 현지 네티즌들의 반응을 전하며 “많은 캄보디아인들은 이 게시물에 분노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재명 대통령 X

현재 이 대통령의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글 삭제 배경에 대한 질문에 “충분히 홍보가 됐다고 판단해 삭제한 것으로 짐작이 된다”고 답했다.

해당 글은 캄보디아 측이 신임 김창룡 주캄보디아 대사에게 이 대통령이 크메르어로 글을 작성한 의미에 대해 문의한 이후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사는 캄보디아 측 질의에 “범죄 집단이 영어나 한국어를 모를 테니 크메르어로 경고 메시지를 한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캄보디아 측이 김 대사를 통해 외교적으로 항의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 “통상적 소통이었으며 (항의의 의미가 담긴) 초치는 아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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