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단순 탈세 아니다" 전문가의 경고…차기작 어떡하나 [스한:이슈]

이유민 기자 2026. 2. 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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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선호. 2026.1.28.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200억 원대 추징금 통보로 파장을 일으킨 차은우에 이어, 같은 소속사 판타지오 소속 배우 김선호까지 가족 법인을 둘러싼 탈세 의혹에 휘말리며 연예계 전반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김선호는 서울 용산구 자택을 주소지로 공연기획사 명의의 법인을 설립하고, 부모를 사내이사와 감사로 등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법인을 통해 부모에게 급여가 지급된 뒤 다시 김선호에게 금액이 이체된 정황이 포착됐고, 법인카드로 생활비와 유흥비를 결제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김선호. 2026.01.13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 "단순 탈세 아니다"…현직 변호사·회계사의 날 선 지적

이번 논란에 대해 현직 변호사이자 회계사인 김명규는 "단순 해명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 2일 개인 SNS를 통해 "차은우 200억 추징금 이슈가 식기도 전에 같은 소속사 김선호 의혹이 터졌다"며 "이번에도 가족 명의 법인을 활용한 구조로, 업계 전체에 경고를 던지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김명규는 "사업이 중단된 상태였다면 비용 집행 또한 없어야 한다"며 "법인카드 사용과 부모 급여 지급이 계속됐다면 이는 세법상 업무무관 비용, 즉 가지급금으로 판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경우 국세청은 대표 개인이 보너스를 받은 것으로 간주해 상여 처분을 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김선호. 2026.01.13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 '연극용 법인·폐업 중' 해명, 오히려 자충수 될 수 있는 이유

김명규는 소속사의 해명 방식 자체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간판을 내린다고 국세청이 가진 자료와 기록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라며 "오히려 폐업 시점은 세무당국이 자금 흐름을 총정리해 들여다보기 좋은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또 "실질적인 연극 기획이 있었는지, 부모가 실제 업무를 수행했는지를 기획서·미팅 기록·업무 일지 등으로 입증하지 못하면 이번 해명은 탈세 의혹을 횡령·배임 논란으로 키우는 불씨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설마 이렇게까지 보겠어?"라는 안일한 판단이 오히려 조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배우 김선호. 25.5.29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 판타지오 해명과 김선호의 향후 행보에 쏠린 시선

이에 대해 판타지오는 지난 1일 공식 입장을 내고 "해당 1인 법인은 연극 제작 및 연극 관련 예술 활동을 위해 설립된 것으로, 고의적인 절세나 탈세 목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판타지오로 이적한 이후 약 1년 전부터 실제 사업 활동은 중단됐으며, 현재는 관련 법률과 절차에 따라 폐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박훈정 감독)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김선호.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 1인 법인 정산 구조 확인…쟁점은 '소득 우회'와 등록 여부

김선호는 이전 소속사 소속 당시인 2024년 1월 설립한 1인 법인 '에스에이치두'를 통해 연예 활동에 대한 정산금을 수령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명의가 아닌 법인 명의로 소득을 받을 경우, 개인 소득세 최고 49.5% 대신 법인세 최고 19%가 적용될 수 있어 세율 차이를 활용한 소득 우회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해당 법인의 주소지가 김선호의 거주지와 동일하고, 실질적인 사업 활동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법인 실체를 둘러싼 의문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정산 구조 자체보다 법인의 실질 운영 여부를 핵심 쟁점으로 보고 있다. 노종언 법무법인 존재 대표 변호사는 "미등록 법인을 통한 정산은 연예계 세무 투명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여부와 실제 사업 수행 여부가 법적 판단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김선호는 해당 법인을 설립한 뒤 필수 요건인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매니지먼트 정산금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위반 소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김선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 사랑 통역되나요?'를 통해 글로벌 흥행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이뤘고, 티빙 '언프렌드', tvN '의원님이 보우하사', 디즈니+ '현혹' 등 다수 차기작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세무 논란이 장기화될 경우 향후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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