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 ‘합당 중단’ 목소리 잇따라…혁신당 “프로포즈 하더니 싸대기”

최민영 2026. 2. 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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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김문수 의원은 오늘(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합당 중단을 촉구하는 전 당원 서명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충분한 설명도, 공론화도, 당원 의견 수렴도 없이 갑작스럽게 제기된 합당 논의는 당의 에너지를 분산시키고 불필요한 내부 논쟁만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원은 물론 최고위원과 국회의원들조차 충분히 공유받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합당은 '졸속'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며 "졸속으로 시작된 합당이 온전한 통합으로 이어질 수 없음은 자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합당 논의를 중단하고 △지방선거 이후 충분한 토론과 숙의, 당원 및 국민 여론 수렴을 거쳐 합당 문제를 재논의해야 한다며, 이같은 요구에 동참하는 당원 서명운동을 제안했습니다.

최고위원을 지낸 한준호 의원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합당) 결론을 내릴 때가 아니다. 논의는 필요하지만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 지방선거 이후에 해야 한다"며 '당원 참여형 공식 기구'를 설치해 토론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한 의원은 "정청래 대표께서는 당원의 뜻을 묻겠다고 했지만, 그 뜻을 어디에서 어떤 절차로 어떻게 수렴할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며 "이런 상태에서 찬반 선택부터 요구된다면, 숙의는 형식에 그치고 결정의 책임 또한 흐려질 수밖에 없다. 그 결과는 갈등과 분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장철민 의원도 지금의 합당 논의에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 의원은 오늘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재명 정부 성공하는 게 중요한 거고, 당이 중요한 거고, 지방선거 승리가 중요하다"며 "완전히 소모적이고, 당을 해치는 방식으로 가는 게 리더십은 더 타격받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렇게 거칠게 합당 제안을 하신 당 대표님 본인이 정치적인 책임을 가지고 가야 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당 대표 비서실장인 한민수 의원은, 합당 제안의 절차적인 문제는 지적할 수 있지만 합당 제안이 '당의 주류 교체 시도'라면서 반대하는 최고위원들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의원은 오늘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에서 "정청래가 조국의 민주당을 만든다든지 무슨 뭐 교체를 시도한다든지, 우리 당원들이나 우리 국민들을 볼 때 (이런 주장이) 타당하다고 볼 분이 몇 분이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습니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정 대표와의 간담회를 요청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대표가 좋다고, 그러면 바로 마련되면 가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그 모습이 언론에 다 중계돼도 된다 이런 말씀까지 했다"고 밝혔습니다.

합당 논의를 둘러싼 민주당 내 갈등에 혁신당은 불쾌하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혁신당 신장식 수석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민주당) 내부 권력투쟁에 조국혁신당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보인다"며 "심지어는 어제 '토지공개념' 등을 가지고 색깔론적인 공세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호남 지역에서는 경쟁하고 다른 곳에서는 선거 연대하겠다라는 것이 저희들의 선거 전술"이라며 "(이것은) '썸 좀 타자'는 말인데 (정청래) 당 대표께서 돌연 프러포즈를 했고, 갑자기 시어머니, 시숙, 시누이 이런 분들이 갑자기 나타나서 '니들이 무슨 자격이 있다고 그래?'하면서 물 뿌리고 김치 싸대기 때리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빗대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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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영 기자 (my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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