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면’ 김현태 극우 본색 “전한길 선생님 감사합니다…계엄은 합법”

12·3 내란 당시 병력을 이끌고 국회 본관에 침투했다가 최근 파면된 김현태 전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대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비상계엄을 미리 알고 대응했다” 등의 궤변을 쏟아냈다. 법원이 내란으로 인정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여전히 ‘합법’이라고 주장하며 “진실을 무기로 역습해 승리할 때”라고도 했다.
김 전 단장은 파면 결정이 공개되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진실을 외면하고 결과를 정해둔 부끄러운 징계절차였다”고 주장하며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믿음으로 끝까지 당당하게 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군인 신분으로 가짜뉴스와 싸우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지금부터는 더 적극적으로 거짓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김 전 단장 등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 처분을 결정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힌 바 있다.
김 전 단장은 3일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앞으로 에스엔에스를 통해 애국시민들과 소통하며, 진실을 바탕으로 자유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무너져가는 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변호사비를 대주겠다고 밝힌 극우 성향의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를 언급하며 “특히 전한길 선생님, 큰 응원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애국 유튜버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어디든 언제든 달려가겠다”는 말이 이어졌다.
김 전 단장은 민주당이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미리 알고 대응했다는 일각의 주장을 언급하며 “저도 공감한다. 이것은 부정선거와 함께 음모론이 아니며 이것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은 친북·친중의 좌경화가 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전 단장은 “역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국심으로 똘똘 뭉친 애국시민 여러분과 함께라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며 한미동맹으로 맺어진 세계 최강 미국은 우리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내란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한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에 대해서는 “내란조작범들에게 이용당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김병주, 박선원, 부승찬 의원이 ‘내란조작범’이며 곽 전 사령관과 달리 회유되지 않은 자신을 공격했다는 것이다.
나아가 김 전 대령은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한 민중기 특별검사까지 ‘내란조작범’이라고 주장하며 “이들은 대통령의 합법적인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몰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과 내란조작범들이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며 북한과의 연계 가능성도 언급했다.
김 전 단장은 지난 2024년 12월3일 밤과 12월4일 새벽 707특수임무단 병력을 국회로 보내 국회 봉쇄·침투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김 전 단장은 2024년 12월9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다가 지난해 2월 헌재에 증인으로 나와 이를 뒤집기도 했다.
이후 김 전 단장은 자신을 ‘가짜뉴스’ 피해자라고 주장해 왔다. 김 전 대령은 지난해 12월9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가짜뉴스에 의거해서 군검찰이 조사했고, 제가 충분히 해명했다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는 제가 해명한 것과 상관없이 몇 가지 가짜뉴스로 기소된 것을 보고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덩치가 큰 보디가드들을 데리고 왔다”, “촬영 준비를 해서 직전에 화장까지 하는 모습까지 봤다고 한다”고 주장하며 안 부대변인의 총기 탈취가 ‘연출'이라고 말했다 안 부대변인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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