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면’ 김현태 극우본색 “계엄은 합법…문형배는 조작범” 궤변

장현은 기자 2026. 2. 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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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비 지원 밝힌 전한길에 “선생님 감사”
제707특수임무단장 김현태 대령이 지난 2024년 12월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12·3 내란 당시 병력을 이끌고 국회 본관에 침투했다가 최근 파면된 김현태 전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대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비상계엄을 미리 알고 대응했다” 등의 궤변을 쏟아냈다. 법원이 내란으로 인정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여전히 ‘합법’이라고 주장하며 “진실을 무기로 역습해 승리할 때”라고도 했다.

김 전 단장은 파면 결정이 공개되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진실을 외면하고 결과를 정해둔 부끄러운 징계절차였다”고 주장하며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믿음으로 끝까지 당당하게 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군인 신분으로 가짜뉴스와 싸우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지금부터는 더 적극적으로 거짓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김 전 단장 등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 처분을 결정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힌 바 있다.

김 전 단장은 3일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앞으로 에스엔에스를 통해 애국시민들과 소통하며, 진실을 바탕으로 자유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무너져가는 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변호사비를 대주겠다고 밝힌 극우 성향의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를 언급하며 “특히 전한길 선생님, 큰 응원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애국 유튜버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어디든 언제든 달려가겠다”는 말이 이어졌다.

김 전 단장은 민주당이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미리 알고 대응했다는 일각의 주장을 언급하며 “저도 공감한다. 이것은 부정선거와 함께 음모론이 아니며 이것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은 친북·친중의 좌경화가 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전 단장은 “역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국심으로 똘똘 뭉친 애국시민 여러분과 함께라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며 한미동맹으로 맺어진 세계 최강 미국은 우리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내란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한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에 대해서는 “내란조작범들에게 이용당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김병주, 박선원, 부승찬 의원이 ‘내란조작범’이며 곽 전 사령관과 달리 회유되지 않은 자신을 공격했다는 것이다.

나아가 김 전 대령은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한 민중기 특별검사까지 ‘내란조작범’이라고 주장하며 “이들은 대통령의 합법적인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몰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과 내란조작범들이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며 북한과의 연계 가능성도 언급했다.

김 전 단장은 지난 2024년 12월3일 밤과 12월4일 새벽 707특수임무단 병력을 국회로 보내 국회 봉쇄·침투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김 전 단장은 2024년 12월9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다가 지난해 2월 헌재에 증인으로 나와 이를 뒤집기도 했다.

이후 김 전 단장은 자신을 ‘가짜뉴스’ 피해자라고 주장해 왔다. 김 전 대령은 지난해 12월9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가짜뉴스에 의거해서 군검찰이 조사했고, 제가 충분히 해명했다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는 제가 해명한 것과 상관없이 몇 가지 가짜뉴스로 기소된 것을 보고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덩치가 큰 보디가드들을 데리고 왔다”, “촬영 준비를 해서 직전에 화장까지 하는 모습까지 봤다고 한다”고 주장하며 안 부대변인의 총기 탈취가 ‘연출'이라고 말했다 안 부대변인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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