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구단 중 유일, LG만 외인 3명 그대로 간다···우승 에너지도 그대로일까

LG는 이번 시즌 아시아쿼터를 제외하면 외부 전력 보강이 전혀 없다. 외국인 선수도 마찬가지다. 9개 구단이 앞다투어 ‘우승 청부사’라며 새 선수를 영입할 때 LG는 3명 모두와 재계약을 맺었다. ‘디펜딩 챔피언’의 자신감이 드러나는 행보다.
LG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투수 요니 치리노스와 앤더스 톨허스트, 내야수 오스틴 딘과 재계약을 맺었다. LG가 외국인 선수 전원과 재계약을 맺은 건 데이비드 허프, 헨리 소사, 루이스 히메네스와 함께 시작한 2017시즌 이후 9년 만이다.
올해 외국인 선수 교체 없이 시즌을 시작하는 구단은 리그에서 LG가 유일하다. 3명의 선수를 모두 신규 영입한 KT를 비롯해 9개 구단이 모두 1명 이상의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LG는 한때 ‘외국인 선수 잔혹사’를 겪은 팀이다. 특히 팀에 맞는 타자를 오랫동안 찾지 못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간 7명의 타자가 LG를 거쳐 갔다. 모두 한 시즌을 넘기지 못했다. 2023년 오스틴이 들어오면서 LG 타선은 비로소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마운드에서는 케이시 켈리 이후 장수 외인이 나오지 않았다. 2024시즌 중반 켈리를 대신해 입단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강력한 구위를 내세워 그해 플레이오프에서 불펜으로 활약했다. 이에 재계약도 했지만 선발 투수로서의 위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지난해 시즌 중 방출됐다.
지난해도 외국인 선수 운용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치리노스와 에르난데스를 1, 2선발로 시작했으나 에르난데스 방출 이후 대체 외국인 투수 코엔 윈을 거쳐 톨허스트를 영입했다.
염 감독은 지난 시즌 개막 전 “두 외국인 투수가 합쳐서 30승을 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치리노스, 코엔 윈, 에르난데스, 톨허스트의 정규시즌 승수를 모두 합쳐도 24승이다. 오히려 11승씩을 수확한 토종 선발 임찬규, 손주영, 송승기의 활약이 더 두드러진 시즌이었다.

오스틴은 3년 연속 3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LG의 중심타선을 지키고 있다. 2024년과 2025년에는 30홈런을 넘겼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시즌 중반 부상을 당해 116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해 정규시즌 한화에서 17승을 기록하며 MVP를 거머쥔 코디 폰세는 시즌 종료 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와 3년 3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한화의 라이언 와이스도 휴스턴과 1년 26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LG의 외국인 선수들이 팀에 잔류했다는 것은 MLB의 눈길을 끌 만한 폭발력은 보여주지는 못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LG의 목표는 2연패다. 그 도전길에서 ‘효자 외인’의 덕을 보기를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의 목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3승을 거둔 1선발 치리노스는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시작하며 “이번 시즌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팀과 함께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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