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다 떠났다”…비트코인 8만불 붕괴에 코인거래소 주가도 ‘반토막’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6. 2. 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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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 닥친 한파로 인해 투자자들의 시장 이탈이 이어지며 코인베이스(Coinbase), 제미니(Gemini) 등 주요 거래소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코인베이스, 제미니, 불리쉬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40%에서 최대 60%까지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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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제미니 등 주요 거래소 주가 3개월새 40~60% 폭락
특별한 스캔들 없는데 ‘거래 절벽’ 심화…투자자 관심 AI·예측시장으로 이동
비트코인 8만달러 선 내주며 투심 악화, “회복까지 최소 6~9개월 걸릴 것”
2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된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의 주가가 187.86달러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년간 400달러 선을 웃돌던 주가는 비트코인 하락과 거래량 감소가 맞물리며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자료=구글 파이낸스]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 닥친 한파로 인해 투자자들의 시장 이탈이 이어지며 코인베이스(Coinbase), 제미니(Gemini) 등 주요 거래소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코인베이스, 제미니, 불리쉬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40%에서 최대 60%까지 폭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작년 10월 최고점 대비 35% 이상 하락하며 8만달러 선이 붕괴되자, 실망한 투자자들이 시장을 이탈하며 거래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 수수료 의존하는 거래소, ‘거래 절벽’에 실적 쇼크
문제의 핵심은 거래소들의 수익 구조다. 대부분의 가상자산 거래소는 매출의 상당 부분을 ‘거래 수수료’에 의존한다. 투자자들이 매매를 멈추면 거래소의 곳간은 비게 된다.

오웬 라우 클리어 스트리트 애널리스트는 코인베이스의 지난 4분기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감소한 264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1월 활동은 더욱 위축되어, 현재 추세라면 이번 분기 실적은 작년 수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날 코인베이스 주가는 187.86달러를 기록하며 1년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관 투자자 중심의 거래소인 불리쉬 역시 1월 거래량이 전년 대비 2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 “무관심이 가장 무섭다”…AI·금으로 떠난 투자자들
이번 하락장이 과거와 다른 점은 ‘뚜렷한 악재가 없다’는 것이다. 2018년의 규제 단속이나 2022년의 연쇄 파산 사태와 달리, 이번에는 투자자들의 ‘피로감’과 ‘무관심’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피터 크리스텐슨 씨티그룹 디지털 자산 리서치 이사는 “상승장에서는 포모(FOMO·소외 공포) 심리가 거래를 부추기지만, 지금처럼 모멘텀이 사라지면 투자자들은 빠르게 식어버린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가상자산 대신 더 매력적인 먹거리를 찾아 이동하고 있다. 최근 급부상한 인공지능(AI) 테마 코인, 예측 시장, 그리고 안전자산인 금이나 스포츠 베팅 등으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 카이코(Kaiko)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실제 거래 활동은 2021~2022년 하락장 수준으로 위축된 상태다.

◆ “회복까지 6~9개월”…백악관 회동 주목
전문가들은 이번 침체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카이코의 로렌스 프라우센 연구원은 “현재 우리는 사이클의 약 25% 지점에 와 있다”며 “고점 대비 3개월이 지났으므로, 의미 있는 회복세를 보려면 앞으로 6~9개월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존 토다로 니덤앤컴퍼니 애널리스트는 제미니의 흑자 전환 시점이 당초 예상했던 2027년에서 2028년 이후로 늦춰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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