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상금 1만원 받으려다… 대만서 이구아나 잡다가 초고압 감전 사고

대만의 한 남성이 포상금을 받기 위해 이구아나를 잡으려다 초고압 전류에 감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근 지역에 정전이 발생해 남성은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할 상황에 놓였다.
3일 대만 타이페이타임스, 공영방송 PTS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4시 40분쯤 대만 가오슝 린위안 공업단지에서 저우모(22)씨가 이구아나를 잡으려다 실수로 감전 사고를 당했다.
당시 친구와 함께 있던 저우씨는 한 공장의 배수로 근처에서 이구아나를 발견했다. 그는 올가미가 달린 긴 막대로 이구아나를 포획하려 했다. 그러나 그가 올가미를 휘두르는 순간 불길에 휩싸였다. 막대 끝 부분이 수만 볼트에 달하는 초고압 전류에 닿은 것이다.
이를 본 친구는 옷가지 등을 이용해 재빨리 저우씨에게 붙은 불을 끄려 했다. 그 사이 불은 주변의 잡초로도 옮겨 붙었다.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이 저우씨를 구조하고 불을 껐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저우씨는 전신의 40% 이상에 2도 화상을 입어 위독한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이 있고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성체 이구아나 한 마리당 250~300대만달러(약 1만~1만3800원)의 포상금을 준다는 소식을 듣고 이구아나를 잡으려다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대만 정부는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생태계를 위협하는 외래종을 통제하기 위해 포상금을 내걸었다.
이 사고로 인근 공업 단지 내 사업장 4곳에서 5시간 동안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력 당국은 정전으로 사업장의 작업이 중단되고 시설 일부가 손상돼 금전적 손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당국 측은 “공업 단지에는 전력 수요가 높은 대형 공장들이 많다. 최대 6만9000볼트의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특수 송전선이 설치돼 있으나, 이번 사고로 손상돼 수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전력 당국은 저우씨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현재 저우 씨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법적 조치를 유보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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