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모여봐!” 코트 안의 코치, 박혜진이 만든 17시 30분 중간 회의

청주/이상준 2026. 2. 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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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안의 코치 박혜진의 존재감은 너무나 컸다.

박혜진이 김소니아와 안혜지, 이소희와 같은 주축 선수는 물론 김도연과 김정은, 변소정까지 식스맨 선수들을 모두 모이게 한 후 '팀 전술 회의'를 이어간 것이다.

박혜진 주도의 미팅 후 만난 김정은에게 이 회의의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자 우리 수비하자!" "방금은 그렇게 하면 안 돼!"라고 외치는 박혜진을 자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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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이상준 기자] 코트 안의 코치 박혜진의 존재감은 너무나 컸다.

2일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 부산 BNK 썸의 맞대결이 열린 청주 KB스타즈 챔피언스 파크. 경기 시작 1시간 반 전인 17시 30분 경, BNK는 선수단 전원이 박혜진의 주도 하에 한 데 모여 있었다.

박혜진이 김소니아와 안혜지, 이소희와 같은 주축 선수는 물론 김도연과 김정은, 변소정까지 식스맨 선수들을 모두 모이게 한 후 ‘팀 전술 회의’를 이어간 것이다. 1분 간의 짧은 미팅도 아니었다. 꽤나 길게 움직임을 연구했다.

보통 선수단이 워밍업을 하는 시간에는 각자 슈팅 훈련을 이어간 후, 트레이닝 파트의 지도에 따라 맞춤으로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데 집중한다. 선수단은 보통 라커룸에서 최종 점검을 할 때가 아니면, 각오를 다지는 짧은 미팅을 할 때만 한 데 모인다.

그렇기에 BNK의 다른 풍경은 색다르게 다가왔다.

박혜진 주도의 미팅 후 만난 김정은에게 이 회의의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김정은은 “(박)혜진 언니가 선수들 모두가 해야할 일, 했으면 좋겠는 것들을 이야기해주신다. 주로 상대 템포에 밀리지 않으면서, 빠르게 공격하는 것을 말씀해 주시는데 (박정은)감독님의 미팅 전에 선수들끼리 한 번 다 잡고 갈 수 있어서 좋다”라고 회의의 효과를 전했다.
베테랑이자 캡틴이 먼저 나서서 연구하고 고민한다. 박정은 감독은 이를 두고 “코트 안의 코치다”라고 추켜세웠다. “혜진이가 스트레칭을 하고 나서 동료들에게 디테일한 것들을 알려주더라. 코트 안의 코치다. 어린 선수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팀을 너무나 잘 이끌고 있다”라는 게 박정은 감독의 생각이다.

박혜진은 늘 BNK가 흐트러지는 순간이 있으면 빠르게 다잡으려 노력한다. “자 우리 수비하자!” “방금은 그렇게 하면 안 돼!”라고 외치는 박혜진을 자주 볼 수 있다. 그 영역이 경기 전의 워밍업 시간까지 넓혀지고 있다.

비록 KB스타즈에 65-73으로 지며, 완전히 웃지는 못했다. 그러나 차기 일정에서도 박혜진이라는 베테랑의 힘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 시작 전 회의가 계속해서 소집되는 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사진_이상준 기자,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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