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판티노 FIFA 회장, 러시아 국제대회 출전 금지 해제 ‘찬성’ 재확인

김세훈 기자 2026. 2. 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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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제145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막식에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오른쪽)과 IOC 선수위원 파우 가솔이 등장하고 있다. 신화통신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러시아에 대한 국제대회 출전 금지 조치 해제에 찬성 입장을 재확인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출전 금지 조치는 아무것도 달성하지 못했다”며 “좌절과 증오만 키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청소년 연령대부터 제재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고 ESPN이 이날 전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주말 런던에서 열린 여자 챔피언스컵 참석 중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소년·소녀들이 유럽의 다른 지역에서 축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적어도 유소년 카테고리에서는 반드시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FIFA와 유럽축구연맹(UEFA)은 2022년 2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공동 성명을 통해 러시아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제외하고, 모든 국제축구대회 출전을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UEFA는 2023년 한 차례 17세 이하(U-17) 대표팀의 국제대회 복귀를 허용하려다 회원국들의 강한 반발로 이를 철회한 바 있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해 4월 UEFA 총회에서도 러시아의 복귀를 언급하며 “러시아가 다시 축구 무대로 돌아온다는 것은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는 의미”라고 발언해 논란을 낳았다. 이에 대해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은 “전쟁이 멈추면 러시아는 재가입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UEFA는 이달 말 집행위원회를 열 예정이며, 러시아의 국제대회 복귀 여부를 감독할 권한을 갖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국제대회 출전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평가전은 계속 치르고 있다. FIFA는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통해 새로운 15세 이하(U-15) 국제 페스티벌 창설 계획을 발표했으며, 남자 대회는 내년, 여자 대회는 2027년에 각각 열릴 예정이다. FIFA는 해당 대회가 “211개 모든 회원협회에 개방된다”고 밝혔다. ESPN은 “인판티노 회장의 발언으로 러시아 제재 완화를 둘러싼 국제 축구계의 논쟁은 다시 가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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