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 췌장암” 알고보니 흔한 ‘이 습관’ 때문? 몰아서 했다간 위험 더 폭증

이원율 2026. 2. 3.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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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나이의 과도한 음주가 췌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가 국내 빅데이터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고대안산병원·숭실대 공동 연구팀(홍정용·박주현·한경도)은 2009~2012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성인 626만3770명을 대상으로 음주량과 젊은 나이 췌장암 발생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학술지 '임상종양학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최신호에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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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젊은 나이의 과도한 음주가 췌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가 국내 빅데이터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고대안산병원·숭실대 공동 연구팀(홍정용·박주현·한경도)은 2009~2012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성인 626만3770명을 대상으로 음주량과 젊은 나이 췌장암 발생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학술지 ‘임상종양학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최신호에 실었다.

연구팀이 최대 12년의 추적 관찰을 한 결과 췌장암이 발생한 20~30대는 1515명이었다.

분석해보니, 가벼운 음주에서부터 과음 수준에 미치지 않는 음주는 여러 교란 요인을 보정한 후에도 췌장암 위험 증가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하지만 과음군은 비음주자보다 젊은 나이 췌장암 발생 위험이 평균 19%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하루 평균 알코올 섭취량을 기준으로 남성은 30g 이상, 여성은 16g 이상을 ‘과음’으로 정의했다. 알코올 30g은 일반적으로 맥주 500mL 한잔, 소주 3잔 정도에 해당한다.

음주 빈도에서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주 1~2회 음주는 췌장암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었으나, 주 3회 이상 마시면 위험이 23% 높았다.

연구팀은 “총음주량뿐 아니라 음주 패턴 또한 췌장암 위험과 연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했다.

‘1회 음주량’에 대한 분석 결과도 눈길을 끈다. 한 번에 마시는 술잔 수에 따른 위험도를 추산해보니 1회에 8~13잔, 14잔(대략 소주 2병) 이상으로 폭음하는 집단에서 젊은 나이 췌장암 위험이 각각 15%, 20%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1회 음주량이 많아질수록 췌장암 위험도도 함께 높아진 격이다.

연구팀은 “폭음 수준의 1회 음주량에서도 췌장암 위험이 일관되게 증가하는 방향성이 관찰됐다”며 “빈번한 과음뿐 아니라 한 번에 몰아서 많이 마시는 폭음 습관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과음이 췌장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생물학적 경로로는 알코올이 췌장에서 대사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아세트알데하이드, 활성산소, 지방산에틸에스터 등에 의한 DNA 손상과 산화 스트레스, 만성 염증 등이 지목됐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한편 국가암정보센터 암정보에 따르면 췌장암은 췌장에 생긴 암세포로 이뤄진 종괴(덩이)다.

췌장암의 가장 중요한 증상은 통증(명치의 통증이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짐)이다. 다만, 초기 증상이 모호해 진료를 받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도 꽤 있다. 췌장암의 위험 요인으로는 과도한 음주와 함께 흡연, 나이 등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에는 건강한 식생활과 적절한 운동, 알맞은 체중을 유지하는 일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특히나 당뇨가 있으면 췌장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니 각별히 더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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