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은이는 이제 주전이죠!”라는 칭찬, 당사자는 “기회는 당연한 게 아니다”

청주/이상준 2026. 2. 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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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이상준 기자] 이채은(25, 171cm)을 보면, 김완수 감독은 늘 웃는다.

청주 KB스타즈 이채은은 2일 청주 KB스타즈 챔피언스 파크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썸과의 정규리그 5라운드 맞대결에서 10점 4리바운드를 기록, KB스타즈의 73-65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KB스타즈는 5연승을 기록하면서 2위(14승 7패)를 굳건히 했다.

쉽지 만은 않았던 경기다. 11일간 5경기라는 강행군의 마지막 일정이었기에 승리를 쟁취해야 했지만, BNK의 공세에 역으로 고전하며 접전을 펼쳐야 했다. 승부처 박지수(23점 17리바운드)와 강이슬(15점 3리바운드)의 활약을 바탕으로, 승기를 겨우 잡아야 했다.

경기 후 만난 이채은도 “우리 팀은 항상 매 경기마다 초반에 집중하자고 이야기를 하고 나간다. 매번 그렇다. 그런데 오늘(2일)은 초반에 집중력도 떨어지고, 수비도 연습한 대로 안나오면서 점수가 벌어지는 구간이 존재했다. 힘들게 가면서도 잘 맞추면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어려운 경기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그 중심에서 이채은의 투지는 크게 빛났다. 불과 얼마 전, 어깨 탈구로 고생하던 선수라고는 믿지 못할 출전 시간(28분 41초)을 가져가며 적재적소에 득점을 올렸다. 특히 경기 종료 4분 53초 전, 공격 리바운드 이후 페이크로 김정은을 벗겨내고 올린 골밑 득점은 그의 집중력을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채은은 어깨에 대해 “양쪽 어깨를 다 수술했다. 관절 특성 상 어깨가 잘 빠지는 구조라고 하시더라. 크게 신경 안 쓰려 한다. 진단을 받아보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어깨 상태에 얽매이지 말고, 원래 하던대로 하자고 생각했다. 어깨 상태는 괜찮다”라고 아무 문제 없음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김완수 감독의 이채은 칭찬도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중이다. 최근 김완수 감독은 “(이)채은이는 이제 주전이죠!”라고 명확하게 이야기할 때가 많아지고 있다. 게다가 이날 경기 후에는 “채은이가 중요한 순간 잘 해준다. 예뻐죽겠는 선수다. 수비적인 면에서 영향력이 크다. 공격 쪽에서 화려하진 않지만, 충분히 플러스가 된다”라고 크게 칭찬하기도 했다.

이를 들은 이채은은 “(김완수)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시는 게 당연한 게 아니다. 코트에서 쓰러지더라도 감독님께 보답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늘 항상 자신 있게 하라고 말씀 해주신다. 출전 시간도 많아지면서 그 안에서 어떻게 해야할 지 조금씩 인지하고 가는 것 같다. 아직 미스도 많고, 쏭하(송윤하)나 지수 언니와 함께 뛸 때는 수비 변화가 많아서 힘들기도 하다. 그런 것들을 잘 이겨내야 한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한편 KB스타즈는 앞서 이야기했듯 11일 간 5경기라는 강행군을 치렀다. 특히 청주와 부천, 아산과 인천, 청주를 오갔다. 전국구 투어를 연상케 하는 스케줄은 체력적으로 많은 과부하를 안겨주었다. 그러나 이채은은 외려 이 기간이 시작되기 전의 1패가 약이 되었다고 한다.

이채은은 “1월 19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맞대결에서 진 게 전화위복이 된 느낌이다”라며 “팀 미팅을 길게 했다. (박)지수 언니를 필두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감독님은 ‘괜찮아! 잘 했어’라고 외려 격려도 많이 해주셨다. 연습부터 생각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한 게 승리로 이어졌다”라고 뭉치면서 이겨낸 과정을 말했다.

김완수 감독은 긴 여정을 치른 선수들에게 하루 외박을 줄 것을 알리기도 했다. 원정 경기가 많았던 선수단에게는 두쫀쿠(두바이쫀득쿠키)만큼이나 달콤한 휴식이다.

이채은은 “먹고 싶은 것들을 좀 먹으려 한다. 원정을 다니면서 못 먹은 게 있다. 특히 지수 언니를 비롯한 몇몇 언니들은 출퇴근을 하지만, 나는 천안 숙소에 있다. 영화도 보면서 맛있는 것 많이 먹고, 리프레쉬를 하고 싶다”라고 소박한 계획을 전했다.

5연승. 이채은의 투지와 열정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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