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코리아' 원지안 "야쿠자 역 도전, 여자 현빈이 목표였어요" [인터뷰]

[스포츠한국 김희원 기자] '경도를 기다리며'에서 사랑스러움이 가득한 첫사랑의 아이콘이었다면,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는 서슬퍼런 눈빛을 장착한 차가운 야쿠자다. 원지안은 극과 극의 세계를 단숨에 건너는 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원지안은 지난 1월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한국과 만나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극중 그는 야쿠자 조직의 실세 이케다 유지를 연기했다.
"어떤 작품인지 자세히 여쭤보지 못했는데, 감독님이 제가 출연했던 작품을 보고 미팅을 제안해 주셨어요. 저를 보시고 '차갑고 서늘하고 칼같다'고 느끼셨나 봐요. 저에게는 도전적인 부분이 많았고, 야쿠자 역할에 일본어까지 해야 해서 부담이 없진 않았지만 감독님의 시선을 믿고 참여하게 됐어요."

야쿠자 역인 만큼 일본인의 외형을 갖추는 것부터 일본어 연기까지 준비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원지안은 일본 야쿠자 드라마와 일본어 선생님, 일본인 배우 릴리 프랭키 등에게 도움을 받아 캐릭터를 완성해 나갔다.
"'야쿠자'라는 단어에서 투박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지만, 이케다 유지에게는 기민함과 예민함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 두 가지를 장면마다 조화롭게 녹여내고 싶었죠. 그래서 외형적인 부분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어요. 옛날 일본 야쿠자 드라마와 디즈니 플러스의 '쇼군'을 참고했고요. 힐이 익숙하지 않아서 힐을 신고 걷는 자세를 자연스럽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요. 일본인 선배들이 편하게 호흡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고, 선생님의 도움도 많이 받았죠."
남성 서사 중심의 작품 안에서 여성 캐릭터의 존재감을 분명히 하기 위해 그는 외형과 태도 모두에 날을 세웠다. 이케다 유지가 지닌 생존 본능과 권력에 대한 욕망을 설득력 있게 드러내기 위해 분위기까지 캐릭터에 맞추려 애썼다.
"이케다 유지는 '여자 백기태'라고 생각했어요. 외형적으로도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느껴서 그 지점을 염두에 두고 호흡을 맞췄죠. 다부진 이미지였으면 했는데, 일본에 머무르다 보니 자연스럽게 체중 변화가 생기더라고요. 살이 약 5kg 정도 빠져서 내심 걱정도 됐어요. 그래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한올 흐트러짐 없는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완성된 모습을 함께 보니 닮았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캐릭터 해석 과정에서 드러난 미묘한 톤 차이도 인상적이었다. 원지안은 야쿠자로서 부하와 두목을 대할 때의 일본어 톤을 다르게 가져가며 감독을 놀라게 했다.
"반복 연습밖에는 답이 없었어요. 제 대사뿐 아니라 상대 배우 대사까지 다 알고 있어야 실제로 듣고 반응할 수 있으니까요. 입에 익다 보니 만나는 인물마다 말투나 반응이 자연스럽게 달라지더라고요. 일본어를 유창하게 하는 건 아니지만, 호흡하면서 받는 영향이 크다는 걸 느꼈어요. 신기한 경험이었죠."
이번 자리는 '소년비행' 이후 열린 원지안의 첫 개인 인터뷰이기도 했다. 과거와 달라진 점을 묻자 그는 "그땐 신인이었다"며 얼굴을 붉히며 웃었다.
"배우로서 연기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 것 같아요. '소년비행' 때는 연기를 너무 진지하게만 하려고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와 걱정도 많았어요. 지금은 연기가 지닌 의미를 조금은 알 것 같아요. 늘 앞으로 가야 하고 잘 해내야 하는 미션처럼 느껴졌는데,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연기를 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밝지 못했을 것 같고, 또래보다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었던 것도 저에게는 큰 구원이었어요."
끝으로 원지안은 배우로서 기억되고 싶은 이미지에 대해 솔직한 바람을 전했다.
"기대가 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제가 하는 작품이 무엇인지 궁금해지고, 보고 싶어지면 좋겠어요. 이번 작품에서 특히 보람찼던 건 외형적인 변화보다 '작품이 재밌다', '결말이 궁금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는 점이에요. 다 같이 만든 이야기가 잘 전달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더 의미 있었어요. 앞으로도 기대할 수 있는 배우가 되기 위해 계속 정진하겠습니다."
스포츠한국 김희원 기자 khilo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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