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창 ‘장사정포’ vs 韓 방패 ‘천무’ 맞붙으면[이현호의 밀리터리!톡]
北개전 10분 대 최대 5200발 포탄 공격
천무 230㎜급 유도탄 단연발 12발 발사
美 하이바스 보다 화력은 천무 휠씬 높아

최근 중동 지역에 대규모 군사력을 보낸 미국이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비해 미군이 주둔한 중동 전역의 기지에 대공 방어 무기를 추가 배치하고 있다는 소식이 외신들을 통해 전해졌다. 이란 보복과 장기전에 대비해 방공 무기 배치다.
이들 무기체계는 잘 알려진 ‘사드’(THAAD·고도미사일 방어체계)와 ‘패트리어트’다. 패트리어트는 적 미사일 요격 고도가 15~40㎞에 달하고 사드의 요격 고도는 40~150㎞에 이르는 지대공 미사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에겐 한반도 유사시 북한이 서울의 주요 시렁에 선제 공격에 가할 지대지 미사일과 함께 다수의 로켓탄을 탑재하고 광범위한 지역을 포격하는 다연장로켓(MLRS)은 또다른 골치거리다.
북한군의 장사정포란 40㎞ 이상 사거리를 가진 북한의 야포와 방사포를 말한다. 서울과 수도권을 겨냥한 북한의 주력는 장사정포는 크게 두 종류다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다연장로켓)다.
북한은 1100여 문의 장사정포를 DMZ(비무장지대) 인근에 배치해 놓았다. 이 가운데 서울을 직접 위협하는 것은 340문 정도로 240㎜ 방사포가 200문, 170㎜ 자주포가 140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122㎜와 200㎜ 견인방사포도 보유하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1000여 문의 장사정포에서 1시간내 최대 1만 6000발의 포탄 및 로켓탄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향해 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이 ’서울 불바다‘ 위협을 주장하는 것도 이 같은 능력에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북한의 장사정포가 기습공격에 나설 경우 우리 군은 이를 어떻게 방어할 수 있을까. 한마디로 창과 방패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 과연 북한과 우리 군의 무기체계가 맞붙으면 누가 이길까.
우리 군은 주력인 사거리 80~160㎞ 천무 400여문 이상과 사거리 30㎞인 구룡 150여문, 사거리 45.5㎞ 미국제 M270 MLRS 60여문 등 총 약 600여문의 다연장포를 보유해 운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40㎜ 방사포는 240㎜ 로켓 발사관 12개 또는 22개를 한다발로 묶은 두가지 형태가 나뉜다. 최대 사거리는 65㎞ 정도였지만 최근 개량형은 70km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170㎜ 자주포 경우는 최대 사거리는 54㎞. 특히 북한은 최근 로켓에 유도장치를 달아 미사일처럼 정확한 240㎜ 유도로켓까지 개발해 배치하고 있다. 하마스 로켓보다 위력이 크고 정확도도 훨씬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총 동원하면 북한군은 개전 10분 내에 최대 5200발을 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는 최대치를 고려한 것으로 실제 북한이 쏠 수 있는 포탄·로켓탄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북한의 300㎜ 방사포는 사정거리가 250~300㎞로 서울과 수도권이 사정권에 든다. 무엇보다 600㎜ 방사포는 평택과 오산은 물론 멀리는 주일 미군기지까지 사정권에 들어 ‘탄도로케트포’로 불린다.
두 무기체계의 경우 개량형은 핵탄두 및 생화학무기 장착이 가능해 매우 위협적인 무기다. 심지어 방사포인지 탄도미사일인지 실체를 파악하는데 혼란을 초래할 수 있어 대응에 혼선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북한의 300㎜ 이상 초대형 방사포는 미사일처럼 유도 기능을 장착했다는 것은 가장 큰 골치거리인데, 대구경조종방사포는 더욱 문제된다. 방사포탄은 탄두중량이 150㎏ 안팎으로 파괴력이 수류탄 수준에 불과하지만 위성항법장치(GPS 또는 GLONASS) 등을 통해 정밀도를 높이고 구경을 늘려 비행거리를 연장한다면 탄도미사일보다 저렴한 정밀유도무기로 탈바꿈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행경로를 수정할 수 있는 조종날개까지 장착하면 대응하기가 정말 어렵다. 이 같은 유형의 대표적 유도탄이 미 육군이 사용 중인 GMLRS(Guided MLRS)가 손꼽힌다.

그렇다면 북한 방사포에 대해 우리 군은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
‘K239’ 천무는 ‘한국형 3축 체계’의 주요 무기체계 중 북한의 방사포에 효과적인 대응 무기 체계로 꼽힌다. 강력하고 정밀하며 연속적인 화력 투사 능력을 바탕으로 적의 방사포 등 도발 원점을 타격하는 킬체인(Kill-Chain)과 대량응징보복(KMPR)용 무기체계로 불린다.
천무는 230㎜급 유도탄을 단·연발로 12발까지 쏠 수 있다. 구룡과 같은 구경의 130㎜ 포드(POD)화탄은 1개 포드에 20발씩 총 40발을 일제히 투사할 수 있다. 차륜형인 천무 발사대 차량은 최고 속도가 시속 80㎞에 달하는 기동성은 물론 사격 장소 도착 이후 7분 만에 초탄을 발사할 수 있는 신속 대응 능력과 승무원 생존성 보장을 위한 방호력도 구비했다.
가장 큰 장점은 탑재 가능한 로켓탄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전에서 그 위력이 입증된 미국 하이마스가 6발의 로켓을 탑재하고 전술 탄도미사일인 ATACMS는 단 한발만을 장착할 수 있다. 반면천무는 130㎜(포드당 36발), 227㎜(포드당 6발·2개 포드), 230㎜(포드당 6발·2개포드)를 발사할 수 있다.
227㎜ 로켓의 경우 무유도탄은 80㎞, 유도로켓은 160㎞까지 날아가 북한 주요 거점을 모두 타격하는 게 가능하다. 최근엔 230㎜급 유도탄을 개량한 천무-Ⅱ도 선보였다. 이를 통해 230㎜ 유도탄을 400㎜급으로 확대했다.
이처럼 최근의 다연장로켓 무치체계의 발전 흐름은 고속기동과 장거리 정밀탄 탑재, 고위력화되는 추세로 궤도형보단 차륜형으로 개발돼 생존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 로켓 추진기관의 성능향상으로 적 전방은 물론 후방의 주요시설과 전투장비까지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타격이 가능하게 진화하고 있다.
따라서 전쟁이 발발해 실제 양쪽이 맞붙어야 봐야 하고, 전쟁 기간의 장기화에 따른 지속적 공격과 방패 역량을 누가 유지할 수 있느냐에 따라 창와 방패의 능력을 판가름 할 수 있는 게 현실이다.

이현호 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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