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부담을 던 허예은, ‘시즌 첫 5연승’의 숨은 공신

허예은(165cm, G)이 부담을 던 채 ‘시즌 첫 5연승’을 도왔다.
청주 KB는 지난 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산 BNK를 73-65로 꺾었다. ‘시즌 첫 5연승’을 해냈다. 그리고 14승 7패. 1위 부천 하나은행(15승 5패)와 간격을 1.5게임 차로 유지했다.
허예은은 2023~2024시즌에 도약했다. 우선 정규리그 전 경기(30경기)에 출전했고, 경기당 30분 57초 동안 11.17점 6.2어시스트 4.7리바운드(공격 1.2)에 1.3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KB의 정규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플레이오프 기여도 역시 높았다. 3경기 평균 34분 17초 출전에, 경기당 13점 4.7어시스트 4.3리바운드에 2.3개의 스틸. 3경기 만에 플레이오프를 매듭지었다. 그렇지만 KB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고전했다. 고전 끝에 1승 3패. ‘통합 우승’을 실패했다. 허예은의 허탈함은 더 컸다.
허예은은 2024~2025시즌을 박지수(196cm, C) 없이 치렀다. 그렇지만 그게 허예은을 더 성장시켰다. 성장한 허예은은 리그 정상급 가드로 거듭났다. 팀 전력도 업그레이드됐다. 호재들과 마주한 허예은은 더 날뛰고 있다. 2025~2026시즌 또한 KB를 강하게 만들고 있다
또, 허예은은 지난 1월 23일에 열렸던 BNK전에서 좋은 기억을 안고 있다. 23분 31초만 뛰었음에도, 10개의 어시스트를 달성했다. 특히, BNK전 1쿼터에는 ‘WKBL 역대 6호 한 쿼터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렇기 때문에, BNK전을 더 기분 좋게 임할 수 있다.
그리고 허예은은 이번 BNK전에서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BNK 주득점원으로 거듭난 이소희(171cm, G)를 막아야 한다. 김완수 KB 감독도 경기 전 “코칭스태프와 회의한 결과, ‘(허)예은이의 수비가 나아졌다’라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이소희의 슛을 제어해야 한다”라며 허예은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허예은은 박혜진(178cm, G) 혹은 이소희와 매치업됐다. 자신보다 피지컬 좋은 선수를 감당해야 했다. 그래서였을까? 엔트리 패스와 2대2 등 본연의 장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볼을 동료에게 쉽게 뿌리지 못했다.
KB도 공격 시간을 효과적으로 쓰지 못했다. 공격 제한 시간에 쫓겼다. 그렇지만 허예은이 위기를 스스로 타파했다. 경기 시작 2분 55초 만에 스텝 백 점퍼. 0-7로 밀렸던 KB에 첫 득점을 안겼다.
박지수(196cm, C)가 경기 시작 3분 37초 만에 코트로 등장했다. 허예은의 공격 전개 방식이 달라져야 했다. 물론, 허예은은 박지수에게 의존하지 않았다. ‘스피드’와 ‘높이’의 공존 전략을 찾았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오히려 KB의 외곽 수비가 이뤄지지 않았다. 안혜지(165cm, G)와 박혜진(178cm, G)에게 3점을 연달아 허용. 1쿼터 종료 3분 51초 전 6-15로 밀렸다. 김완수 KB 감독이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써야 했다.
허예은이 결국 코트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박지수가 골밑에서 힘을 냈다. 덕분에, KB는 추격 점수를 따박따박 쌓았다. 14-21로 1쿼터를 마쳤다.
허예은은 2쿼터 시작하자마자 코트로 돌아왔다. 스나가와 나츠키(162cm, G)의 강한 견제를 받았으나, 빈 곳으로 빠르게 볼을 뿌렸다. 세트 오펜스로도 KB 공격을 빠르게 만들었다.

허예은은 강이슬(180cm, F)과 2대2를 시도했다. 그렇지만 나츠키와 안혜지의 빠른 속도에 패스를 쉽게 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공격을 제대로 한 것도 아니었다. 나츠키의 압박에 막혀서였다.
허예은은 박지수와 2대2를 했다. 박지수가 자신에게 2~3명의 수비를 당겼고, 허예은은 이때 빈 공간을 포착했다. 왼손 드리블 이후 곧바로 레이업. 4점 차(25-29)를 만들었다.
박지수가 왼쪽 코너에서 백 다운을 했다. 협력수비를 유도했고, 오른쪽 윙으로 볼을 뿌렸다. 볼을 받은 이는 허예은. 완벽하게 발을 맞춘 허예은은 3점을 성공했다. KB는 이때 30-31을 기록했다. 그리고 34-34로 전반전을 마쳤다.
KB의 수비 집중력이 좋아졌다. 이는 공격력으로 연결됐다. 허예은도 마찬가지였다. 탑에서 스크린을 활용한 이후, 3점. 39-34를 만들었다. KB 팬들의 데시벨을 높였다.
KB는 BNK의 추격에 휘말렸다. 허예은이 그때마다 달아나는 점수를 해냈다. 드리블 점퍼와 3점으로 연속 5점. KB와 BNK의 간격을 ‘6(49-43)’으로 넓혔다.
그러나 KB가 3점을 연달아 허용했다. 3쿼터 종료 2분 22초 전 49-52로 역전당했다. 김완수 KB 감독이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써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는 주도권을 얻지 못했다. 55-56으로 3쿼터를 마쳤다.
박지수가 4쿼터 초반 힘을 냈다. 허예은도 박지수를 밀어줬다. KB는 4쿼터 시작 1분 38초에 58-56으로 재역전했다. BNK의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소모시켰다.
강이슬이 중요한 순간에 나섰다. 허예은의 부담이 확 줄었다. 볼 운반과 시간 소모에만 집중하면 됐다. 최소한의 임무만 수행하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 첫 5연승’이라는 결과에 일조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B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8%(22/38)-약 46%(18/39)
- 3점슛 성공률 : 약 29%(7/24)-약 29%(8/28)
- 자유투 성공률 : 약 89%(8/9)-약 71%(5/7)
- 리바운드 : 31(공격 12)-30(공격 14)
- 어시스트 : 17-26
- 턴오버 : 6-7
- 스틸 : 5-5
- 블록슛 : 5-0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청주 KB
- 박지수 : 29분 37초, 23점 17리바운드(공격 )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허예은 : 35분 41초, 15점(3Q : 8점) 7어시스트 3리바운드 1스틸
- 강이슬 : 31분 19초, 15점(4Q : 9점) 3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1블록슛
- 이채은 : 28분 41초, 10점 4리바운드(공격 2) 1스틸
2. 부산 BNK
- 김소니아 : 34분 50초, 18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공격 1) 1스틸
- 이소희 : 37분 21초, 13점 5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1스틸
- 변소정 : 16분 47초, 12점 2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 안혜지 : 36분 24초, 10점 10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2)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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