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쏘는 2m 센터, ‘만화캐’ 올라운더… KBL 코트 휘젓는 무서운 막내들

이두리 기자 2026. 2. 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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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 이유진·고양 소노 강지훈·수원 KT 강성욱·대구 한국가스공사 양우혁·안양 정관장 문유현(왼쪽부터) KBL 제공
김선형 공백 메운 강성욱·소노
높이 약점 지운 강지훈·SK 빠른 농구 힘싣는 다니엘
늦게 터진 1·2순위 문유현·이유진까지
데뷔부터 에이스급 활약 ‘新 황금세대’ 등장

이번 시즌 프로농구에서 막내들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각 팀의 신인들이 데뷔 시즌부터 에이스로 떠오르며 ‘황금 세대’의 등장을 알리고 있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1라운드 신인들은 빠르게 팀의 필수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강성욱(수원 KT)과 강지훈(고양 소노), 양우혁(대구 한국가스공사)은 꾸준히 베스트5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막내들은 베테랑 선배들과 견줘도 뒤처지지 않는 득점력을 자랑한다. 지난 1일 기준 강성욱, 문유현(안양 정관장), 강지훈은 국내 선수 득점 상위 20명에 포함된다.

1라운드 8순위로 KT에 지명된 강성욱은 김선형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며 ‘하위 픽의 반전’을 보여줬다. 그는 1일까지 21경기(선발 12경기) 평균 24분 35초 10.7득점 2.4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동기 중 가장 많이 뛰며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강성욱은 김선형이 돌아온 후에도 주전 볼 핸들러 자리를 빼앗기지 않았다. 문경은 KT 감독은 “김선형이 완벽하게 합류해도 강성욱의 퍼포먼스를 죽이고 싶지 않다”라며 “강성욱에게 출전시간을 더 주면서 두 선수를 동시에 기용할 땐 강성욱을 포인트 가드로, 김선형을 슈팅 가드로 쓰려 한다”라고 말했다.

높이가 약점이었던 소노는 201㎝ 센터 강지훈을 영입한 후 다양한 공격 옵션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슛 능력을 갖춘 강지훈은 골 밑에서뿐 아니라 외곽에서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최근 6경기에서 3점 슛을 평균 2.5개 터트렸다. 지난달 15일 DB전, 25일 삼성전에서는 외곽포 4개씩을 꽂아 넣으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KBL 최초의 연고지명 선수인 에디 다니엘(서울 SK)은 잠재력을 분출하며 SK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다니엘은 탄탄한 피지컬과 돌파력으로 SK의 에너지 레벨을 높이고 있다. 그는 자밀 워니에서 시작되는 속공 플레이를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SK 특유의 ‘빠른 농구’에 문제없이 적응 중이다. 이선 알바노 등 리그 정상급 가드와의 매치업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전희철 SK 감독은 다니엘의 전천후 수비력을 칭찬했다. 전 감독은 “포워드 수비는 충분히 잘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가드 수비도 잘하더라”라며 “슈팅 능력이 보완되고 판단 능력이 좋아지면 평균 두자릿수 득점을 찍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문유현은 부상으로 인해 데뷔전이 늦어졌다. 지난달 1일 처음 프로리그 코트에 오른 그는 ‘전체 1순위’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발등을 다쳐 한 달 가까이 쉬고 있는 변준형의 공백을 빈틈없이 채웠다. 문유현을 영입해 탄탄한 가드 전력을 구축한 정관장은 1위 창원 LG를 1.5경기 차이로 추격하며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비교적 잠잠했던 ‘전체 2순위’ 이유진(원주 DB)까지 터졌다. 이유진은 DB가 오래도록 눈여겨본 선수다. 구단이 드래프트장에 ‘이유진’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을 준비해 왔을 정도다.

DB의 간판 포워드 강상재가 손목 부상으로 결장한 지난 1일 소노전, 이유진은 데뷔 후 처음으로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다. 이유진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3점 슛 5개를 포함해 17득점을 터트리며 눈도장을 찍었다. 김주성 DB 감독은 “이유진이 강상재의 자리를 메꿔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유진은 “(드래프트 동기들이 잘해서) 초조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라면서도 “원정 숙소 룸메이트인 정효근 형이 ‘남들 잘하는 거 신경 쓰지 마라. 오래 잘하는 게 좋은 거다’라고 이야기해 줘서 멘탈을 잡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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