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기회 오는 것 흔치 않으니까"…3점만 무려 14개 넣었다, 51득점 대기록 작성한 허웅의 날 [MD잠실]

잠실=김건호 기자 2026. 2. 2.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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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KBL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허웅(부산 KCC 이지스)이 역사를 썼다.

허웅은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5라운드 서울 SK 나이츠와의 맞대결에서 31분 16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51득점을 기록했다. 팀의 120-77 대승을 이끌었다.

허웅은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21년 12월 1일 원주 DB 프로미 소속 당시 창원 LG 세이커스를 상대로 기록한 39점이었다.

이날 허웅은 1쿼터부터 좋은 슛 감각을 자랑했다. 3점슛 6방을 포함해 혼자 20득점을 기록하며 엄청난 활약을 예고했다. 2쿼터에도 4개의 외곽포를 터뜨린 그는 3쿼터 2득점에 그쳤지만, 4쿼터 다시 살아났다. 3점 4개를 포함해 15득점을 마크했다.

이날 허웅은 26개의 슛을 던져 16개를 넣었다(성공률 62%). 그중 3점슛이 무려 23개였다. 23개 중 14개를 성공했다. 3점슛 성공률 61%. 개인 한 경기 최다 필드골 성공이자 한 경기 최다 3점슛 성공이었다.

허웅./KBL

허웅은 역대 한 경기 최다 3점슛 기록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문경은(22개), 우지원(21개)의 뒤를 이었다. 국내선수 한 경기 최다 득점 3위 기록이기도 하다. 이 역시 우지원(70점), 문경은(66점)에 이어 3위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우지원과 문경은의 한 경기 최다 득점 및 최다 3점슛 기록은 2004년 3월 7일 시즌 최종전 때 기록을 밀어주는 경기에서 나왔다. 논란이 있는 기록이다.

허웅은 경기 후 "연패 이후 연승하게 돼 기분이 좋다. 앞으로 좋은 기운, 좋은 상황이 만들어지길 바랄 뿐"이라며 "몸 풀 때부터 슛감이 좋았다. 시작하자마자 찬스가 나면서 슛감이 더 좋아지고 자신감이 붙었다. 그래서 좋은 기록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허웅./KBL

허웅은 4쿼터 102-64로 크게 앞서던 상황에서 교체돼 나갔다. 이날 경기를 마무리한 듯 보였다. 하지만 짧은 휴식 후 다시 코트로 들어왔다. 이후 6득점을 올리며 이날 경기 51득점을 완성했다. 역대 국내선수 최다 득점 기록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기록을 세운 줄 알았는데, 교체된 뒤에 기록을 말해줬다. 미리 알았다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죄송했다. 전희철 감독님께도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 점수 차가 많이 나던 상황에서 다시 나오는 것이 좋지 않은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희철 감독님께서 기록 세워서 축하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감사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왔는데, 갑자기 알려줘서 5점만 더 넣으라고 하더라. 감독님께 13년 동안 농구하면서 이런 기회 오는 것이 흔치 않다고 말했다. 5점만 더 넣고 싶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허웅./KBL

이날 경기 허웅을 마크한 선수는 '신인' 에디 다니엘이었다. 다니엘은 허웅을 상대로 좋은 수비를 펼쳤지만, 허웅의 슛 감각이 너무 좋았다.

허웅은 다니엘에 대해 "힘이 굉장히 세다. 깜짝 놀랐다. 저렇게 뛰는 것이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저렇게 뛰며 경험을 쌓는 것이 시간 지나면서 더 견고한 선수가 될 것 같다"고 했다.

계속해서 "용산고 후배다. 옛날부터 봤다. 너무 착하다. 멀리 있어도 갑자기 달려와서 인사하더라. 너무 보기 좋았다"며 "KBL에 저런 스타플레이어가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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