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프로야구 투수의 추락…태국발 마약밀수 조직 총책으로 재판행

최대영 2026. 2. 2.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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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검이 대규모 마약밀수 조직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해외 총책이 전직 프로야구 투수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수사 결과 A씨는 태국 현지에서 마약을 직접 관리하며 해외 총책 역할을 맡았고, 텔레그램을 통해 운반책들에게 익명 지시를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최근 2년간 대전과 인천, 부산 등지에서 발생한 태국발 마약 밀수 사건의 수법이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해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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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검이 대규모 마약밀수 조직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해외 총책이 전직 프로야구 투수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한때 프로 무대에 섰던 인물이 국제 마약 범죄의 핵심 인물로 활동해온 것으로 확인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A씨와 B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과거 프로야구단에서 투수로 활동했던 인물이며, B씨는 프로그램 개발자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약 한 달간 세 차례에 걸쳐 태국에서 시가 약 1억원 상당의 케타민 1.9㎏을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결과 A씨는 태국 현지에서 마약을 직접 관리하며 해외 총책 역할을 맡았고, 텔레그램을 통해 운반책들에게 익명 지시를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자금 관리와 연락 체계를 담당하며 조직 운영을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태국의 한 클럽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검찰은 최근 2년간 대전과 인천, 부산 등지에서 발생한 태국발 마약 밀수 사건의 수법이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해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지난해 10월 김해국제공항에서 운반책이 검거된 이후 텔레그램 IP 추적과 가상화폐 지갑 분석, 마약 수사관의 태국 현지 파견을 병행하며 총책 검거로 수사를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인천국제공항과 태국 수완나품 공항 화장실에서 짧은 시간 내 마약을 전달한 정황도 포착됐다.

특히 운반책들의 진술이 수사의 결정적 단서가 됐다. 이들은 총책에 대해 충남 출신으로 보였고, 대전 연고 프로야구단의 열성 팬 같았다고 진술했다. 이를 토대로 검찰은 A씨가 전직 프로야구 투수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와 관련 자료를 은닉했으며, 세관 감시가 상대적으로 느슨하다고 판단한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을 운반책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내 유통책 등 하선 조직원까지 전면 수사를 이어가고, 범죄 수익에 대해서도 철저히 환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진 = 부산지검 제공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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