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가 만든 나라’가 이민자 쫓아내더니…미국 첫 인구감소 위기

임성현 특파원(einbahn@mk.co.kr) 2026. 2. 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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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따른 이민자 감소로 올해 미국 인구가 사실상 처음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순이동 인구 감소가 최저치에 그치더라도 출생률이 이례적으로 올라가지 않는다면 미국 전체 인구는 40만명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AEI와 브루킹스연구소는 급격한 순이동 인구 감소가 지난해와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각각 0.3%포인트 감소시켰을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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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I·브루킹스硏 경고
성장·고용 타격 불가피
이민자 감소, 고령화, 출산율 저하 등 복합적 난제에 직면한 미국 인구 [사진=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따른 이민자 감소로 올해 미국 인구가 사실상 처음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081년으로 예상됐던 감소 시점이 대폭 앞당겨지면서 미국 경제 성장에도 악영항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기업연구소(AEI)와 브루킹스연구소의 조사 결과 입국자에서 출국자를 뺀 미국의 순이동 인구는 이미 마이너스다. 지난해 전체 이민자는 최대 29만5000명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순이동 인구 감소는 18만5000명에서 최대 92만5000명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대규모 추방도 있지만 무엇보다 신규 입국자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작년 미국이 50년 만에 처음으로 ‘역이민’을 목격했다”고 자랑했다.

올해 순이동 인구 감소가 최저치에 그치더라도 출생률이 이례적으로 올라가지 않는다면 미국 전체 인구는 40만명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라 왓슨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올해 인구 성장이 0에 가깝거나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인구가 감소한 것은 사실상 1790년 인구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1918년 한 차례 있었지만 스페인 독감 대유행과 200만명에 달하는 해외 파병 이슈 때문이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 이민자 62만2000명을 추방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과장된 수치라는 게 전문가들 평가다. 그럼에도 급격한 이민자 감소는 전례 없는 일로 이주민 비중이 크게 높아진 미국 경제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제프리 파셀 퓨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미국에서 100만명 이상이 사망했을 때조차 인구는 약간 성장했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고 했다.

AEI와 브루킹스연구소는 급격한 순이동 인구 감소가 지난해와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각각 0.3%포인트 감소시켰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노동시장에는 직격탄이다. 이민자 감소로 일자리 수요 자체가 감소하는 상황인데도 실업률은 완전고용 수준을 유지하는 통계 왜곡을 낳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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