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나와” “나왔다, 어쩔래”…국힘, 한동훈 제명 내홍 속 ‘막장 의총’

장나래 기자 2026. 2. 2. 22: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이후 처음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장동혁 대표 책임론'이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다.

이날 의총에서 장 대표를 향해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하게 된 경위를 설명하라"는 의원들의 요구가 잇따랐다.

의원들 발언을 메모하며 듣던 장 대표는 "한동훈 대표 시절 당원게시판 사건의 내용을 정확히 몰랐다. 단순히 부적절한 댓글을 작성했다는 문제가 아니라 여론 조작이 핵심"이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친한계-원외 최고위원 충돌
장동혁, 재신임·사퇴 요구에
“수사로 잘못 밝혀지면 책임질 것”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이후 처음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장동혁 대표 책임론’이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다. 이 과정에서 당권파와 친한동훈계가 “너 나와 봐” “나왔다 왜, 어쩔래”라며 충돌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다. 4시간 동안 이어진 의총은 반말과 고성이 오가는 막장으로 치달으며,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끝났다.

2일 오후 열린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는 시작부터 막장극을 예고했다. 장 대표가 지명한 조광한 최고위원이 의총에서 발언하려 하자 친한계 정성국 의원이 “의원이 아닌데 왜 의총장에 들어오냐”고 지적한 게 발단이었다. 조 최고위원은 이에 “너 나와 봐”라며 반말로 대거리를 했고, 정 의원도 지지 않고 “나왔다 왜, 어쩔래” 라며 , 조 최고위원을 향해 다가섰다. 김대식 의원이 만류하며 다행히 ‘물리적 충돌’로 번지는 것은 피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

이날 의총에서 장 대표를 향해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하게 된 경위를 설명하라”는 의원들의 요구가 잇따랐다. 의원들 발언을 메모하며 듣던 장 대표는 “한동훈 대표 시절 당원게시판 사건의 내용을 정확히 몰랐다. 단순히 부적절한 댓글을 작성했다는 문제가 아니라 여론 조작이 핵심”이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장 대표는 해당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를 철저히 받도록 하겠다며 “만약 수사를 통해 징계가 잘못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정치적 책임도 지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당이 분열된 데 대해 장 대표가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배현진 의원)며 사퇴를 요구하는 친한계의 목소리는 여전했다. 장 대표의 재신임 여부를 물어야 한다는 요구도 이어졌다. 임이자 의원이 이런 분위기를 고려해 “투표 결과 100% 수용을 전제로 한 전 당원의 지도부 재신임 투표를 하자”고 제안했으나, 재신임 주장을 하려면 ‘의원직을 걸라’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의총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화합을 하기 위한 정치적 조언을 그 정도 수준으로만 이해하는 게 안타깝다”며 “이대로 가다간 당의 내홍이 깊어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던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서울특별시 부동산정책협의회’ 뒤 기자들을 만나 “이른바 ‘장동혁 디스카운트’가 이번 지방선거를 덮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매우 크다”며 “저 혼자만의 염려가 아니라 서울 수도권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아마 상당히 노심초사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나래 전광준 기자 wing@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