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인생에 이런 기회 없을 것 같았어요” 4쿼터 초반 퇴근한 허웅, 다시 경기에 투입된 이유는?

잠실학생/조영두 2026. 2. 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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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33, 185cm)이 기록을 위해 조기퇴근도 마다하고 다시 코트로 돌아왔다.

부산 KCC 허웅은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3점슛 14개 포함 51점 2리바운드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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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조영두 기자] 허웅(33, 185cm)이 기록을 위해 조기퇴근도 마다하고 다시 코트로 돌아왔다.

부산 KCC 허웅은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3점슛 14개 포함 51점 2리바운드로 활약했다.

51점은 밀어주기 제외 역대 국내선수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50점 이상 고지를 밟은 것도 허웅이 유일하다. 3점슛 14개 역시 KBL 역대 한 경기 최다 기록에 해당한다. 허웅을 앞세운 KCC는 120-77로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허웅은 “이겨서 기분 좋다. 몸 풀 때부터 슛 감이 좋다. 슛 감이 특히 좋은 날이 있다. 오늘(2일)은 시작하자마자 찬스가 나면서 슛 감이 더 살아났다. 자신감이 생긴 덕분에 으미 있는 기록을 만들 수 있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허웅은 4쿼터 초반까지 3점슛 13개 포함 45점을 올렸다. KCC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으면서 조기퇴근 하는 듯 했다. 그러나 그는 4쿼터 중반 다시 코트로 나섰다. 기록을 위해서였다. 이후 자유투 2개와 3점슛 앤드원으로 4점 플레이를 완성하며 3점슛 14개 포함 51점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3점슛 13개가 최다인 줄 알았다. 득점 기록은 모르고 있었다. 근데 사무국에서 5점만 더 넣고 나오라고 알려주시더라. 감독님이 다칠까봐 말리셨는데 농구인생에서 이런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 마지막에 (이)호현이 형이 찬스를 너무 잘 만들어주면서 기록을 완성할 수 있었다.” 허웅의 말이다.

KCC 이상민 감독 역시 “49점이 최다라고 하더라. 끝까지 안 뛰게 하려고 했는데 (허)웅이가 ‘농구인생의 마지막 기회’라고 이야기했다. 상대팀에게 욕 먹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투입시켰다. 기록이라는 게 쉽게 오지 않는다. 역대 한 경기 최다 3점슛 기록, 국내선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 등 여러 가지 기록을 세워서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비공식 국내선수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1위는 문경은의 70점이다. 2위는 우지원으로 66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해당 경기에서 문경은은 3점슛 22개를 넣었고, 우지원은 21개를 터트린 바 있다. 그러나 이날은 밀어주기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따라서 공식 기록으로 인정을 못 받고 있다.

밀어주기 경기를 제외하면 김선형과 김영만이 기록한 49점이 국내선수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3점슛은 문경은, 우지원이 기록한 12개였다. 허웅은 레전드들의 이름을 줄줄이 소환하며 의미 있는 기록을 2개나 세웠다.

허웅은 “사실 좋지 않은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었다. 전희철 감독님께도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 다행히 감독님께서 축하한다고 해주셨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기록을 세우는데 도와준 동료들에게도 너무 고맙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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