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태국 경남FC 전지훈련지를 가다] 뙤약볕도 못말려! 배성재표 전술 익히기

김태형 2026. 2. 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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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밍업 마치고 강도높은 훈련 매진
외국인 선수 루컹 등 팀 적응 마쳐
7일부터 현지팀과 연습경기 계획도

창단 20주년을 맞은 경남FC가 올 시즌 도약을 꿈꾸며 배성재 감독을 중심으로 태국 치앙마이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경남신문은 경남FC 선수단의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장을 찾아 현장 분위기와 새 시즌을 맞는 선수들의 이야기를 연재한다.

2일 오전 9시 30분(현지시각) 태국 치앙마이의 한 축구 연습구장. 경남FC 선수단이 머무는 로얄 치앙마이 골프 리조트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마련된 이곳에선 배성재 경남FC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선수단 훈련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2일 오전 9시 30분께(현지시각)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장에서 경남FC 선수단이 전술 훈련에 앞서 워밍업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던 경남FC는 지난달 15일 치앙마이에 캠프를 차리고 새 시즌 도약을 위한 동계 전지훈련에 주력하고 있다. 선수들은 3주째 뙤약볕 아래서 훈련하느라 피부가 검게 그을렸다. 이날도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에 선수들은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다.

최지현 피지컬코치의 지도 아래 워밍업을 마친 선수들은 전술 훈련과 자체 미니 게임을 펼치며 전술 완성도를 높였다. “형태는 바뀌어도 원칙은 지키면 된단 말이야. 판단하라고 판단!” 배 감독은 자신만의 전술을 선수들이 체득할 때까지 직접 시범을 보이며 연습구장을 누볐다. 조성래 수석코치와 김진용 필드코치, 양지원 GK코치, 최지현 피지컬코치 등 코칭스태프 역시 각자의 자리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치밀하게 체크하며 독려했다.

강도 높은 훈련에도 선수단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새 시즌 주장을 맡은 원기종과 부주장 권기표, 이찬동 등 기존 주축 선수들이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들도 빠르게 팀에 녹아드는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내내 따라다닌 패배의식은 온데간데없어 보였다.

골키퍼 훈련도 별도로 진행됐다. 한쪽에선 양지원 코치가 골키퍼 안호진과 이기현, 신준서를 이끌고 방어 동작을 반복 훈련시켰다. 빙모상으로 지난달 31일 급히 귀국한 이범수는 오는 4일 재합류할 예정이다.

양지원 코치는 신준서에게 “어제 하루 쉬었는데 왜 점프가 안되는 거냐”며 “맛있는 거 너무 많이 먹은 거 아니냐”고 농담을 던지며 긴장을 풀어주기도 했다. 전날 선수단은 시내에서 쇼핑을 하고 현지 음식을 즐기며 모처럼 숨을 골랐다. 경남 유스(유소년팀) 출신 신인 신준서는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선배들이 편하게 대해줘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FC 선수들이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장에서 전술 패턴 훈련을 하고 있다.

물 마시는 시간을 제외하곤 쉴 틈 없이 필드를 누빈 선수들은 기진맥진되고서야 이날 오전 훈련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경남 선수단은 절반 이상이 바뀌었다. 올 시즌엔 반드시 반등하겠다는 목표로 선수단 모두 강도 높은 훈련을 묵묵히 소화하고 있다.

윤일록, 조상준 등 경남으로 돌아온 자원들은 금세 팀 적응을 마치고 주전 경쟁에 뛰어들었고, 가장 늦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 루컹과 알렉사도 팀에 빠르게 흡수된 모습이었다. 지난달 AFC U-23 아시안컵에서 주전으로 뛰고 팀 훈련에 합류한 배현서의 움직임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시즌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던 이찬동은 무릎 부상으로 재활 치료에 전념하고 있었다.

배성재 경남FC 감독이 선수들에게 전술을 지시하고 있다.

프로 소속으로 첫 해외 전지훈련에 참여한 신인들은 아마추어티를 벗기 위해 쉴 틈 없이 뛰어다녔다. 창원 토박이로 경남 유스 출신인 수비수 최성훈은 “고등학교 때와 훈련 강도가 전혀 다른 거 같다”며 “경기 템포와 운영 스피드에 놀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보물섬남해 유스 출신 수비수 김규민도 “학생 때와는 차원이 다른 레벨”이라며 “전술이 어렵기도 하지만 이겨내면 반드시 얻는 것이 많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경남FC 선수단은 오는 7일부터는 태국 현지팀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11일 새벽 비행기로 귀국한 뒤에는 15일부터 25일까지 남해에서 개막 전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한다.

글·사진=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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