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논 34점 폭발' 한국전력, 우리카드 꺾고 2위 대한항공과 단 4점 차! 봄배구 굳힌다 [장충 현장리뷰]

한국전력은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릴 진에어 2025~2026 V리그 정규리그 5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세트 점수 3-1(26-24, 31-33, 25-23, 25-17)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챙긴 3위 한국전력은 15승 11패(승점 43)로 2위 대한항공(16승 8패·승점 47)을 4점 차로 추격했다. 반면 6위 우리카드는 11승 15패(승점 32)로 한 경기 덜 치른 5위 OK저축은행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에이스 베논이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34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김정호와 무사웰 칸(등록명 무사웰)도 각각 17점, 10점으로 베논을 도왔다. 우리카드 쌍포 하파엘 아라우조(등록명 아라우조),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가 각각 24점, 20점을 올렸으나, 폭발력에서 앞서지 못했다.
1세트부터 팽팽했다. 아라우조-알리 외국인 쌍포와 박진우-이상현의 중앙이 고른 득점을 보이며 한국전력 에이스 베논에 맞섰다.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건 한국전력이었다. 김정호의 퀵오픈에 이어 신영석이 빈 공간을 노려 빠르게 내리 꽂으면서 20점째를 만들었다.
이후 한국전력은 신인 윤하준 투입 후 3연속 득점을 하면서 세트 포인트를 맞았다. 우리카드도 아라우조의 백어택에 이어 김지한이 베논의 백어택을 막으며 듀스로 반격했다. 그러나 베논이 백어택에 이어 아라우조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1세트를 한국전력에 안겼다.
2세트도 비슷한 양상이 전개됐다. 아라우조와 알리 쌍포가 불을 뿜으며 우리카드가 18-14로 앞서 나갔다. 아라우조가 백어택이 연달아 한국전력 코트를 뒤흔들며 우리카드가 앞서 나가는 듯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좀처럼 끝내지 못했다. 서브가 계속해서 네트에 걸렸고 우리카드는 계속해서 블로킹을 잡아내며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결국 베논이 지쳤다. 알리의 퀵오픈 득점에서 만들어진 세트 포인트에서 알리의 서브를 장지원이 제대로 받지 못했다. 베논은 끝까지 쫓아가 네트를 넘기려 했으나, 빗나가면서 우리카드가 세트 동률을 만들었다.
한국전력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3세트도 20점 이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진 가운데 아라우조의 백어택이 벗어나며 한국전력이 세트 포인트를 가져갔다. 정성규가 높이 올린 공을 알리가 넘기는 걸 시도했으나, 엔드 라인을 크게 벗어나면서 허무하게 3세트를 내줬다.
이날 우리카드는 비디오 판독에서 많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4세트 10-10 상황도 그랬다. 하승우의 디그 때 넘어지면서 발이 센터라인을 넘어가자 우리카드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하지만 판독관들은 센터 라인 침범이 넘어지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플레이로 판단했다. 알리는 이를 두고 격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그때마다 우리카드 미들블로커진이 분위기를 금세 가져왔다. 박준혁과 이상현은 알리와 무사웰의 공격을 연달아 막아내며 12-12 동률을 만들었다. 스포츠맨십이 돋보이는 장면도 나왔다. 12-12에서 알리의 스파이크가 장지원의 얼굴을 강타했다. 장지원이 일어나지 못하자 알리는 바로 코트를 넘어가 살폈다.
한국전력은 베논의 서브권 때 승기를 잡았다. 17-16에서 앞선 상황에서 김정호가 퀵오픈 득점에 성공했고, 베논이 강력한 서브로 우리카드 리시브를 흔들었다. 김정호가 아라우조의 백어택을 막아내며 20점 고지를 밟았다. 우리카드는 알리의 부상 아웃 이후 추격 의지를 상실했다. 계속해서 공격이 빗나가면서 결국 경기를 내줬다.
장충=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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