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가려고 충청권 간다?"..의대 입시 꼼수 우려도
【 앵커멘트 】
의대 졸업 후 10년 동안
지역 병원에서 근무할
의대생을 뽑는
'지역의사선발전형'이
내년 입시부터 시행됩니다.
특히 충청권은
수도권과 가깝고
내신 경쟁에 유리한
대규모 일반고가 많아서
벌써부터 지방유학 적합지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의대 진학을 노리는
수도권 수험생들의
입시 꼼수로 전락할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수도권과 지방의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필수 의료를 강화하자는 취지로
2027학년도 대입부터 도입되는 '지역의사제'.
의대 신입생 가운데 일정 비율을 선발해
등록금과 생활비 등을 정부에서 지원하는 대신,
졸업 후 10년 동안 해당 지역에서
의무 복무를 해야 하는 제도입니다.
서울을 제외한 9개 권역 의대 32곳에서
이 전형으로 의무 선발해야 하는데,
충청권에서는 의대 7곳이 해당됩니다.
의대 소재지나 인접 지역 안에 있는
중·고등학교 졸업자인 경우에만
지원 자격이 주어지는데,
지역의사제 적용을 받는
충청권 고등학교는 모두 188곳으로,
부울경과 호남에 이어 세번째로 많습니다.
특히 내신 경쟁에 유리한,
학생 수 400명 이상의 대규모 일반고는
충남이 9곳으로 압도적입니다.
이때문에 충청권에 '지방 유학'이
잇따를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
- "충청권이 수도권에 가깝다라는 게 일단 유리하고, 학생 수가 많은 학교가 포진되어 있고 또 의대 대학 수와 의대 모집 정원 자체도 타지역에 비해서 많다라는 점이."
▶ 인터뷰 : 김소영 / 기자
- "특히 이곳 아산 배방읍에 위치한 학교 3곳은 지역의사제는 물론 농어촌과 지역인재 전형까지 적용돼 관심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지역이 새롭게 학군지로 거듭날 가능성에
학부모 관심도 쏠립니다.
▶ 인터뷰 : 아산 지역 학부모
- "인구 유입이 되면 좋긴 한데, 학군이나 학구열도 올라갈 것 같긴 하거든요."
다만, 의료계 일각에선 형식적인 복무가 아닌
실질적, 장기적으로 지역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의료 기반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나백주 / 을지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
- "복무 기간 동안에 형식적이지 않고 정말 내실 있게 일을 하고, 보람과 자부심으로 10년 이후에도 지역에 남아서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려면 (교육이나) 지역 공공병원 확충이라거나.."
지역의사제가 그저 의대 진학을 위한
편법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취지에 맞는 제도 안착이 중요해보입니다.
TJB 김소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수 기자)
김소영 취재 기자 | ksy@tj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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