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판까지 쥐었던 안혜지, 그러나...

안혜지(165cm, G)가 터닝 포인트를 만들기도 했다.
부산 BNK는 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청주 KB에 65-73로 졌다. 5할 승률을 유지하지 못했다. 현재 전적은 10승 11패. 그리고 아산 우리은행(10승 10패)한테 단독 3위를 내줬다.
BNK는 2023~2024시즌 종료 후 외부 FA(자유계약)에 눈독을 들였다. 박정은 BNK 감독은 더 부지런히 움직였다. 그 결과, 대어로 꼽힌 박혜진(178cm, G)과 김소니아(178cm, F)를 한꺼번에 영입했다.
BNK의 과제가 하나 더 있었다. 내부 FA였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안혜지였다. BNK는 다행히 안혜지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계약 기간 4년’에 ‘2024~2025 연봉 총액 3억 1천만 원’의 조건으로 안혜지와 재계약했다.
안혜지는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 결과, BNK의 ‘창단 첫 플레이오프 우승’을 일궈냈다. 그리고 데뷔 처음으로 ‘FINAL MVP’를 받았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안혜지는 2025~2026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그렇지만 BNK의 2025~2026시즌은 들쭉날쭉하다. 이이지마 사키(172cm, F)의 빈자리가 크고, 백업 멤버 그리고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안혜지도 어느 정도의 부하를 안고 있다. KB전에도 마찬가지다.
또, 안혜지는 이번 KB전에서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KB의 외곽 주포인 강이슬(180cm, F)을 수비해야 한다. 물론, 박정은 BNK 감독이 경기 전 “(안)혜지가 40분 내내 (강)이슬이를 막는 건 아니다. 다른 수비 변화도 있을 거다”라고 했으나, 안혜지는 수비 진영에서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안혜지는 첫 수비 때 강이슬의 백 다운과 힘을 잘 버텼다. 두 번째 수비 때도 마찬가지였다. 낮은 자세로 강이슬을 림과 먼 곳으로 밀어냈다. 강이슬의 엔트리 패스를 턴오버로 이끌었다.
안혜지의 공격 퍼포먼스도 나쁘지 않았다. 베이스 라인 패스로 첫 득점을 어시스트했고,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컷인으로 레이업을 해냈다. 동시에, BNK의 파울까지 이끌었다. 3점 플레이를 완성할 뻔했다.
안혜지가 빈 곳을 계속 포착했다. 그리고 1쿼터 종료 4분 54초 전 3점을 성공했다. 3점을 터뜨린 안혜지는 수비수를 자신에게 붙였다. 그 후 비어있는 곳으로 빠르게 패스. 박혜진의 3점까지 이끌었다.
안혜지가 두 번의 3점에 기여했다. BNK는 1쿼터 종료 3분 51초 전 15-6으로 앞섰다. KB의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소모시켰다. KB를 응원하러 온 KB국민은행 신입사원들 또한 침묵으로 빠뜨렸다. 그리고 1쿼터 종료 3분 13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동료들과 웃으면서 하이파이브를 했다.

안혜지가 빠졌지만, 스나가와 나츠키(162cm, G)와 이소희(171cm, G)가 KB 변형 지역방어를 잘 요리했다. 또, BNK 선수들이 중장거리포를 놓치지 않았다. 안혜지가 없었음에도, BNK는 21-14로 1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BNK는 2쿼터 시작 1분 49초 동안 한 점도 넣지 못했다. 박정은 BNK 감독이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안혜지를 포함한 BNK 선수들이 전열을 정비해야 했다.
안혜지는 수비 진영에서 강이슬을 잘 버텼다. BNK 선수들이 도움수비를 준비할 수 있었다. 안혜지는 동료와 함께 강이슬의 패스를 무위로 돌렸다. KB의 공격 기회를 무산시켰다.
그렇지만 안혜지를 포함한 BNK 선수들은 3점 라인 부근에서 볼을 돌렸다. 페인트 존 안으로 침투하지 못했다. 한정된 지역에서 공격했기에, 안혜지의 선택지는 좁았다. 이로 인해, BNK의 점수가 쉽게 쌓이지 않았다. BNK는 결국 전반전을 34-34로 마쳤다.
BNK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볼이 멈췄을 때, 안혜지가 선수들을 한 군데로 모았다. 작전판을 든 채 선수들에게 뭔가를 지시했다. 그 후 나머지 4명의 위치를 계속 알려줬다.
BNK가 찬스를 더 쉽게 만들었다. 여러 선수가 3점 라인 밖에서 슈팅 기회를 얻었다. 변소정(180cm, F)과 이소희, 김소니아가 3점을 연달아 성공. 40-46으로 밀렸던 BNK는 52-49로 역전했다. KB의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소진시켰다.
안혜지가 KB의 빈틈을 확인했다. 이를 놓치지 않았다. 비어있는 공간을 그대로 돌파. KB 도움수비수의 필사적인 동작에도, 레이업을 성공했다. 다만, BNK는 56-55로 3쿼터를 종료. 승리를 확신할 수 없었다.
실제로, BNK는 4쿼터 시작 1분 38초에 56-58로 밀렸다. 박정은 BNK 감독은 이때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박지수한테 너무 쉽게 실점했기 때문이다.
그것과 별개로, BNK는 공격 활로를 다시 개척해야 했다. 안혜지가 힘을 내야 했다. 박지수 앞에 섰음에도, 재치 있게 패스. 동점 득점(58-58)을 어시스트했다.
그러나 BNK의 마지막 힘이 부족했다. KB의 진격을 지켜봐야 했다.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안혜지도 10점 10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2)로 선전했지만, KB의 ‘시즌 첫 5연승’을 지켜봐야 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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