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은 경상국립대학교가 지역의 경계를 넘어 세계 100위권 수준의 교육·연구 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중요한 시기이다.
'글로컬대학30' 사업과 '지역혁신 중심 대학 지원체계(RISE·라이즈)' 사업을 바탕으로 우주항공, 생명과학, 나노신소재 특성화와 학사 구조 개편을 본격화하고 있다.
권진회 총장은 "2026년은 그간의 노력에 대한 실질적 성적표를 받는 해"라며 "대학의 모든 행정과 학사 및 제도를 개선해 경쟁력을 혁신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상국립대 학생들
경상국립대학교(GNU) RISE사업단은 매년 '라이즈(RISE)사업단 비전 공유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해 워크숍 장면.
◇경남형 라이즈(RISE) 사업 추진
라이즈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을 포함하는 상위개념에 해당한다. 서로가 별개의 사업이 아니라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하나의 큰 틀인 라이즈 체계 안에서 움직이는 관계이다. 라이즈는 대학 지원 권한을 중앙에서 지역으로 이양하는 새로운 대학 혁신 체계를 말한다.
기존에는 교육부가 각종 대학 재정지원 사업을 주도했기 때문에 지역별 산업구조나 인재 수요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라이즈 시행으로 지자체는 지역 실정에 맞는 대학 발전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즉, 라이즈는 지자체 중심의 대학 지원체계이고, 글로컬대학은 그 체계 내에서 혁신을 선도하는 우수 대학을 집중 육성하는 사업으로 라이즈 생태계 내의 핵심적인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경상국립대 라이즈는 경남도와 함께 2025년 3월부터 2030년 2월까지 5년간 진행된다. '지속 가능한 경남 발전을 위한 지·산·학 상생 미래 선도대학, RISE PLUS+ GNU'로, 지역 정주형 인재 양성과 기업 연계 연구 경쟁력 강화가 핵심 목표이다.
주요 추진 과제로는 △지역전략산업 연계 특성화 대학 육성 △지역연구 특성화 대학 육성 △지역혁신 성장 지원 평생교육 체계 마련, △창업 및 지역문제 해결을 통한 지역 정주 환경 조성 등의 4대 프로젝트 17개 세부 과제로 구성돼 있으며, 인재 양성, 지역산업 육성, 취업·창업·정주 생태계 구축으로 연결되는 지역 발전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상국립대학교(GNU) 미래차 RISE사업단이 지난해 11월 실시한 미래차 산업 관련 기업 현장견학 및 전문가 특강을 개최했다. 사진은 광신기계공업(주) 현장 견학 장면.
경상국립대학교 미래차 RISE사업단은 지난 해 11월 미래차 산업 관련 기업 현장견학 및 전문가 특강을 개최했다. 사진은 DMG그룹[원강산업(주)] 현장 특강 사진
세부 과제 중 미래자동차 분야는 세일공업, 원강산업 등 지역 기업이 총 1억 5000만 원의 대학 발전기금 기탁과 장기적인 채용 연계 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의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 성과는 지난 해 10월 교육부 주관 '산학연협력 엑스포'에서 부처 연계 지역혁신 분야에서 대상을 받으며 우수성을 입증했다.
또한 농수산 분야 인재 양성 프로그램은 단계별 맞춤형 교육과 취업캠프 운영, 농수산 국가 직무능력 표준(NCS) 반 운영, 창업·경영 후계자 교육 등으로 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강화하고, 농수산 분야 지역 정주형 인력 양성 기반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경상국립대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에 열린 '2025 경남 글로벌 혁신 페스타(G-NEX)' 개막식에서 우수대학 표창을 받았다.
경상국립대학교 미래차 라이즈(RISE) 사업단(책임교수 김해지 미래자동차공학과)은 지난해 12월 9~10일 진주 경해여자고등학교와 경진고등학교에서 '미래차 RISE 모빌리티 진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지난 해 경상국립대에 입학한 외국인 신입생 대상으로 실시한 오리엔테이션.
◇유학생 1000명 시대…글로벌 자율전공학부 신설
경상국립대는 '글로벌 공공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국제화와 다양성 확대를 대학 발전의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5년 2월 신설한 국제처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다. 국제처는 2026년 '유학생 1000명 시대'를 목표로 △해외 GNU 거점 협력 센터 설립 △해외 네트워크 확충 △AI 기반 통번역 솔루션을 통한 수업에서의 언어장벽 제거 등 구체적인 전략을 추진 중이다.
내·외국인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GNU 버디·튜터링 프로그램, 글로벌 페스티벌, 다문화 이해 교육 등으로 상호 문화 이해를 높여 가고 있다
또한 국제교류협력관(ICO) 제도를 운용해 중국, 몽골, 베트남 등 주요 국가에 현지 대표를 두고, 맞춤형 유학생 모집과 문화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026학년도에는 '글로벌 자율전공학부'를 신설한다. 글로벌 자율전공학부는 외국인 유학생 전용 학부로 1학년에는 한국어 집중 교육을 하고, 2학년부터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2026년 첫해에는 100명, 2027년 300명, 2028년 500명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이다.
앞서 경상국립대는 법무부가 해외 과학기술 인재 유입 등을 위해 대학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케이스타(K-STAR) 비자 트랙' 참여대학에 경남지역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됐다.
K-STAR 비자 트랙 참여대학으로 선정된 대학에서 우수 인재로 추천된 유학생은 졸업과 동시에 즉시 거주 자격(F-2) 변경이 가능하다.
일반 유학생은 최소 6년 걸리는 영주 자격 취득까지 걸리는 기간을 최소 3년으로 단축할 수도 있다. 이는 경상국립대의 국제화 수준을 크게 끌어올리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게 한다.
경상국립대학교 베트남 방문단은 지난 해 7월 24일부터 29일까지 베트남 유학설명회에 참가하여 일대일 유학상담을 실시하고 하노이에 GNU한국어교육센터를 개소하는 등의 활동을 벌였다.
◇미래 AI 시대 선도…지역과 소통 강화
미래 전략산업인 인공지능(AI) 시대에 국가거점 국립대학인 경상국립대의 역할과 기능이 주목된다. 경상국립대가 AI 분야에서 서울대나 카이스트(KAIST) 등과 기술 자체를 개발하는 경쟁에선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경상국립대는 훨씬 현실적이고 지역의 강점과도 잘 맞는 AI 활용(AI-X) 전략에 집중할 계획을 밝혔다. 우주항공·방산 특성화뿐만 아니라 기존 산업과 전공에 AI를 접목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전략이다. 경남도는 조선·기계·자동차·방산 등 제조업 중심 지역이다. AI를 산업 현장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제조 AI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학 내에서는 AI 컨트롤타워인 'AI 센터'의 기능을 강화하고, 교양 및 전공 분야에 AI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컴퓨터 관련 3개 학과를 통합해 AI 단과대학을 신설하고, 전교생이 반드시 AI 기초 3학점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도록 교양과정도 바꿨다. 모든 전공에서 AI-X 과목 이수를 의무화하고 AI 센터 인력도 확충하고 있다.
교수의 경우, AI 기반 연구 및 강의 지원 교육을 강화하고, 교과목별 AI 활용 지침을 보급해 모든 전공에서 AI 도구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직원의 경우 업무 효율화와 행정 역량 강화를 위한 실무 중심 교육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경상국립대학교 대학원은 대학원생들의 글로컬 역량을 강화해 주기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26년 세계 가전 전시회'를 참관하고, 미국 명문대학과 글로벌 기업을 방문하는 해외 탐방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경상국립대 2026년 전략적 성과목표 관리 워크숍
글로컬대학30 사업을 기반으로 'GNU 생성형 AI 센터'가 대학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AI 활용 교육을 전담한다. 대상별 전담 운영체계를 고도화하고 AI 전문강사단을 양성해 지속 가능한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2026년부터는 GNU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 고도화, 최신 상용 AI 서비스 활용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상국립대는 교육과 연구를 넘어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2025년 11월 대학의 주요 보직자와 지역 사회 인사 등 60명으로 '경상국립대학교 발전자문위원회'를 발족했다.
이 위원회는 대학 발전과 지역 상생을 위해 지역 사회 및 산업계 등과 협력 확대, 발전기금 조성 및 후원 네트워크 구축 등 대학 발전을 위한 정책적, 전략적 조언과 지원 역할을 수행한다.
앞서 4월에는 대학의 지식과 자원을 활용해 지역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공헌센터'를 출범시켰다. 사회봉사 및 공헌 활동 계획을 수립하고 교육 과정과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경상국립대는 가좌캠퍼스에 있는 한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면서 카페를 입주시켰다. 주중에는 대학 구성원이, 주말에는 지역민들이 줄을 잇는다. 여기서는 공연, 전시 등 문화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외국인 유학생과 이주민을 위한 행사도 정례화할 계획이다.
대학 발전기금 모금 캠페인 'With GNU'를 전개해 동문·지역 사회 참여 기반의 재정 다변화도 추진 중이다. 시민을 위한 개방형 캠퍼스를 조성함으로써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국가거점 국립대학으로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